日스가 만난 박지원 “文대통령 관계 정상화 의지 전달”

朴 국정원장 스가 총리 면담 ‘대화 물꼬’
스가 정권 출범 후 한국 고위급 첫 인사
경색된 한·일 관계 ‘돌파구’ 마련되나
관계 개선 탐색전 성격…특사 파견 주목
  • 등록 2020-11-10 오후 8:11:37

    수정 2020-11-10 오후 9:28:14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 관계 정상화에 대한 당부와 의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 국정원장은 이날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스가 총리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한일 갈등 현안인 일제 강점기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 “어떻게 됐든 한일 양 정상이 해결해야 한다는 그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장은 스가 정권 출범 이래 일본을 공식 방문한 우리 정부의 첫 고위급 인사다.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박 원장의 방일을 통해 사실상 ‘대화의 물꼬’를 튼 것이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0일 오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면담한 후 취재진과 접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원장은 한중일 정상회담에 스가 총리가 참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한국정부 입장을)다 말했다”고 했을 뿐 구체적인 답변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부정적인 상황으로 해석된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세 나라가 매년 번갈아가며 개최하는 회의체다. 올해는 한국이 의장국으로, 연내 개최가 목표다. 지금까지 일본 정부는 “한국이 징용 문제와 관련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지 않으면, 스가 총리의 방한은 어렵다”며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다.

다만 박 원장은 “문 대통령의 친서를 가져오지 않았다”며 “(양국이)계속 대화를 하면 잘 되리라 본다”고 말해, 이번 방일이 양국 정상 간 신뢰 형성을 위한 탐색전 성격임을 시사했다.

향후 양국 간 대화가 궤도에 오를 경우, 본격적으로 대일, 대한 특사를 파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우리 정부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나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일본에선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등이 거론된다.

아울러 박 원장은 스가 총리가 관방장관 시절인 2012년 출간한 저서인 ‘정치가의 각오’를 국정원에서 번역해서 읽었으며, 이번 면담에서 책 내용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가 총리가 “직접 책에 서명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2일에는 김진표 한일 의원연맹 회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한일 의원연맹 소속 국회의원들이 일본을 방문한다. 이들 역시 스가 총리와의 면담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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