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떠나 있으라" 압박 커지는데…트럼프 `쿠슈너 구하기` 총력(종합)

  • 등록 2017-05-29 오후 3:49:45

    수정 2017-05-29 오후 3:49:45

/AFP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미 정가를 뒤흔드는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중동·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관련 의혹 제기를 맹비난하며 `쿠슈너 구하기`에 나섰고 민주당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제기하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하원 정보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에덤 쉬프 의원은 28일(현지시간) “보도가 사실이라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악관 선임고문인 쿠슈너의 기밀취급 인가 자격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원 외교위의 민주당 코리 부커 의원도 “심각하다. 그(쿠슈너)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해명할 필요가 있다”면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쿠슈너를 러시아 스캔들의 또 다른 몸통으로 지목하며 그를 백악관 선임 고문직에서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사위의 행동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동과 유럽 순방을 다녀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재개하며 사위를 둘러싼 의혹을 반박했다. 그는 쿠슈너의 러시아 정부와의 비밀채널 구축 시도 의혹이 “가짜뉴스이자 조작된 거짓말”이라고 강력 부인했다. 중동과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로 예정된 아이오와 유세를 취소하고 러시아 스캔들 대처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백악관에서 유출된 정보 중 다수는 가짜뉴스 미디어에서 만든 조작된 거짓말들”이라며 “가짜뉴스에서 소식통에 의하면이라는 단어가 보인다면 또 언론이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다면 그 소식통은 존재하지 않으면 가짜뉴스 필자들이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가짜뉴스는 적”이라고 주장했다.

존 켈리 미국 국토안보장관도 방송에서 이와 관련해 “그 제안은 정상적이다. 나는 받아들일 수 있다”며 “어떤 의사소통의 방식도, 비밀이든 아니든, 좋은 것”이라고 말하며 쿠슈너를 적극 옹호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보도가 나온 직후 “우리는 여러 국가와 비밀 채널 통로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보도가) 별로 우려되지 않는다”는 공식적인 견해를 밝혔다.

지난 26일 워싱턴포스트(WP)는 쿠슈너가 지난해 12월 초 미국 뉴욕의 트럼프타워에서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를 만나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와 러시아 사이 비밀채널 구축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도 미 대선이 끝나고 쿠슈너와 키슬랴크 대사가 최소 3차례 비밀스럽게 접촉해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공식 채널 마련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중 두 차례 접촉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 사이 전화로 이뤄졌다.

쿠슈너 고문이 러시아와의 내통설과 관련해 미 연방수사국(FBI)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측근들로부터 휴직을 종용받고 있다고 ABC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ABC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쿠슈너 고문에게 잠시 백악관을 떠나 있으라고 압박하고 있지만 아직 쿠슈너의 해임까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트럼프 신뢰하는 맏딸 이방카의 남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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