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10대 건설사 등기임원 가운데 상반기 최고 연봉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개선에 대한 공로가 인정돼 상여금이 대폭 늘어난 결과다.
|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
|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림산업(000210)은 이해욱 부회장에게 급여 5억원, 상여 10억원 등 총 15억원을 지급했다. 이는 이 부회장이 전년 상반기에 받았던 8억8700만원 대비 70% 증가한 수치다. 이 부회장은 작년 상반기에 급여 3억6700만원과 상여 5억2000만원을 수령한 바 있다.
대림산업 보상위원회는 영업이익 목표달성도와 영업이익 신장률, 경제적 부가가치(EVA), 전략과제달성도 등의 경영성과를 평가해 등기임원 기준연봉의 최대 350%까지 상여를 지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 부회장이 작년 건설과 유화사업부 경영목표를 달성한 것에 대한 기여도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오너 3세인 이해욱 부회장은 대림산업 최대주주인 대림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다.
이 부회장에 이어 정몽규
현대산업(012630)개발 회장이 12억7400만원을 받아 건설업계 연봉 2위 자리에 올랐다. 작년 같은 기간 보수 11억원에서 10%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작년에
GS건설(006360)로부터 급여 13억1000만원을 받아 10대 건설사 등기임원 가운데 연봉 1위를 차지했던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올 상반기에는 10억8400만원을 수령해 3위로 처졌다.
그밖에 최치훈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 사장이 전년과 동일한 7억원을 받았고, SK건설은 조기행 부회장에게 6억6800만원을 지급했다.
사임하면서 거액의 퇴직금을 받은 등기임원도 눈에 띈다. 지난 2월 사임한 김위철 전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는 급여가 7600만원에 그쳤지만 18억원 이상의 퇴직금을 받는 등 총 22억4500만원을 챙겼다.
같은 시기 물러난 김치현 전 롯데건설 대표도 급여 1억원, 퇴직금 19억1600만원 등 20억1600만원을 수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