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2금융권(저축은행, 신협, 새마을금고) 수신자금은 380조95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조6694억원이 늘었다. 지난해말보다는 15조9581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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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같은 기간 은행의 정기 예·적금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말 은행의 예·적금 수신잔액은 761조181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9조3974억원 줄었다. 지난해 12월말과 비교해선 12조4051억원 감소했다.
2금융권의 수신자금이 늘어나는 것은 대출 여력 확보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이후 대출 수요가 전반적으로 늘고 있는데다, 은행권의 대출요건이 다소 까다로워지는 탓에 2금융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2금융권은 수신자금을 늘려 대출 수요를 맞추고 있다는 게 금융권 분석이다.
은행권의 금리는 반대로 줄어드는 모습이다. 지난 4월 은행권 순수저축성예금의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 0.82%로 지난해 말보다 0.08%포인트 감소했다. 정기예금은 4월 기준 0.81%며, 정기적금은 1.14%로 모두 전년과 비교해 0.08%포인트, 0.02%포인트 각각 줄었다.
금리가 줄어들면서 더 이상 은행권의 예·적금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사람들이 해지도 늘었다. 지난해 5대 시중은행에서 중도 해지된 정기 예적금 통장 개수는 843만1537개로 2019년보다 105만643개(14.2%) 늘었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큰 규모로 파악된다.
이어 “또한 대출 금리가 저렴하게 진행되면서 단기 대출보단 장기 대출이 많아졌고 이에 따라 대출 잔량이 줄어들지 않고 있어 수신확보가 필요하기도 하다”며 “당분간 이같은 수신자금 확보 움직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