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2019년 제51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에 인도 출신의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프랑스 출신의 미국 여성경제학자 에스테르 뒤플로 MIT 교수 그리고 마이클 크레이버 하버드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뒤플로는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두 번째 여성 학자다. 지난 2009년 엘리너 오스트롬 애리조나주립대 교수 수상 이후 꼭 10년만이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수상 이유에 대해 “전 세계 빈곤 퇴치에 대한 우리의 능력을 상당히 향상했다”며 “불과 20년 만에 그들의 새로운 실험 기반 접근법은 개발 경제를 변화시켰는데, 이것은 현재 번성하는 연구 분야가 됐다”고 설명했다.
뒤플로는 수상 발표 이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여성이 성공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다른 여성들이 계속해서 일하도록 고무시키고 많은 남성들이 그들에게 마땅한 존경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교수는 인도 출신의 세계적인 경제학자로 25년 간 개발경제학 및 거시경제학 분야에서 공공정책의 역할과 빈곤의 실상에 대해 연구해왔다. 인도 콜카타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원조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을 고안해 개발경제학 이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인포시스 과학 재단이 수여하는 인포시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마이클 크레이버 교수는 하버드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개발경제학 분야 전문가로 전 세계의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자선단체 연구에 집중한 인물이다.
수상자들은 900만크로노(91만8000달러·약 11억원)과 금메달과 상장을 받게 된다. 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스톡홀름에서 거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