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빈곤연구’ 바네르지·뒤플로·크레이머 3명 수상(종합)

노벨위원회 "전세계 빈곤퇴치에 기여" 공로
실험기반 접근으로 개발경제 변화
10년만 여성 수상자 탄생…역대 두 번째
  • 등록 2019-10-14 오후 7:44:43

    수정 2019-10-14 오후 7:53:09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노벨경제학상에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에스테르 뒤플로, 마이클 크레이머 등 3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4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2019년 제51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에 인도 출신의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프랑스 출신의 미국 여성경제학자 에스테르 뒤플로 MIT 교수 그리고 마이클 크레이버 하버드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뒤플로는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두 번째 여성 학자다. 지난 2009년 엘리너 오스트롬 애리조나주립대 교수 수상 이후 꼭 10년만이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수상 이유에 대해 “전 세계 빈곤 퇴치에 대한 우리의 능력을 상당히 향상했다”며 “불과 20년 만에 그들의 새로운 실험 기반 접근법은 개발 경제를 변화시켰는데, 이것은 현재 번성하는 연구 분야가 됐다”고 설명했다.

에스테르 뒤플로 교수는 프랑스 고등사범학교에서 역사와 경제학을 공부한 뒤 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9세에 MIT 최연소 종신 교수가 됐다. 지난 50년 간 서구사회의 소모적인 원조 논쟁을 뛰어넘어 가난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현장에서 분석하고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과학적으로 연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빈곤국에서 시민들에게 음식을 주는 것과 현금을 지급하는 것 중 어느 정책이 빈곤 퇴치에 효과적인지 복지 실험을 한 것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뒤플로는 수상 발표 이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여성이 성공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다른 여성들이 계속해서 일하도록 고무시키고 많은 남성들이 그들에게 마땅한 존경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교수는 인도 출신의 세계적인 경제학자로 25년 간 개발경제학 및 거시경제학 분야에서 공공정책의 역할과 빈곤의 실상에 대해 연구해왔다. 인도 콜카타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원조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평가하는 방법을 고안해 개발경제학 이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인포시스 과학 재단이 수여하는 인포시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마이클 크레이버 교수는 하버드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개발경제학 분야 전문가로 전 세계의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한 자선단체 연구에 집중한 인물이다.

올해가 50번째해인 노벨경제학상은 정식 명칭이 알프레드 노벨 추모 스웨덴 은행 경제과학상으로 지난 1968년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켄에 의해 처음 제정했다. 이번까지 총 84명이 수상했다.

수상자들은 900만크로노(91만8000달러·약 11억원)과 금메달과 상장을 받게 된다. 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스톡홀름에서 거행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