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감자' 삼성重 거래재개 첫날 롤러코스터…향후 주가는?

무상증자 후 13일만 거래 재개
자본잠식 피했지만 적자 누적
2017년부터 15분기 연속 적자
강재가 인상 선반영·수주 목표 초과 달성
하반기 유증으로 재무구조 개선
  • 등록 2021-08-10 오후 7:15:16

    수정 2021-08-10 오후 7:15:16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무상감자 후 10일 거래가 재개된 삼성중공업(010140)이 상승 마감했다. 삼성중공업은 무상감자에 이어 하반기 유상증자도 계획하고 있지만, 영업 적자가 반복되고 있어 펀더멘털을 개선할 수 있을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1.97% 상승한 6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 정지 전 거래일(7월 22일) 종가 기준 6540원이었던 삼성중공업의 이날 시초가는 6590원에 형성돼 하락세였다. 주가는 오전 한 때 6290원까지 하락했다가 장 마감 직전 반등했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1000원으로 5분의 1 감액했다. 향후 있을 유상증자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는 기존 8억주에서 15억주로 확대된다. 총 자본금은 보통주 기준 3조1505억원에서 6301억원으로 줄어든다. 무상감자에 따라 자본잠식은 위험에서는 벗어났으나 누적되고 있는 영업적자가 뇌관이다.

삼성중공업은 올 2분기 영업적자 4379억원을 거둬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은 줄어들었지만, 시장의 예상치(영업손실 1337억원)에 부합하지 못하는 ‘어닝 쇼크’였다. 1분기 영업적자 5068억 원까지 합하면 상반기 적자 규모는 9447억 원으로 늘어난다. 적자의 원인은 과거 저가 수주와 조선용 후판 가격 상승으로 인한 생산 원가 상승이다. 발주처가 인도를 거부한 드릴십 4기를 재고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다만 강재가 인상을 선반영해 수주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올해 삼성중공업 수주 목표는 91억달러로 상반기 이미 64.8%를 달성했다. 하반기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경우 수익성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일감 확보가 수주 실적으로 인식되면서 매출 증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강재가 인상을 선가에 반영한 수주는 시차를 두고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유가 상승에 따라 해양 시추활동이 활발해질 경우 드릴십 매각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도 “추가적인 후판 가격 상승이 없다면 상반기와 같은 대규모 공사손실충당금 인식 가능성은 낮다”며 “후판 가격 하락, 고선가 수주 선박이 매출액으로 반영되는 2023년 전까지는 약 500억~600억원 정도의 제한적인 영업손실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