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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명위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본관서 개최한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회 시민 보고회’에서 서울메트로가 은성PSD에 지하철 승강장안전문 유지관리업무를 맡기면서 과소한 운영비를 지급해 인력충원이 어려워 구의역 사고가 초래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김지형 위원장은 구조적인 문제가 얽혀 구의역 사고를 초래했지만 무분별한 외주화가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메트로는 원청업체로서 하청 근로자의 안전보건관리 책임이 있음에도 이를 등한시 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규명위는 기획재정부 및 행정자치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 관리지침, 예산 편성 지침의 기준이 전면적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경영효율화, 비용절감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경영효율화 요구에 따라 무차별적인 외주화로 인해 하청 노동자의 노동조건은 열악해졌고 이로 인해 노동의 숙련화는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중앙정부와 서울시는 안전업무의 외주화를 중단하고 이를 조례나 산업안전보건법 개정 등을 입법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