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 조현민 경찰 조사 초읽기…이명희 내사 착수(종합)

"압수물 분석 후 이르면 이번주" 예상
압수수색 휴대전화 분석 후 일정 조율
이명희 이사장 폭언·폭력 등 의혹 내사
"피해자 접촉 후 피해 일시·경위 확인"
  • 등록 2018-04-23 오후 5:04:22

    수정 2018-04-23 오후 5:04:22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성훈 이슬기 기자] 광고회사 직원에게 ‘물벼락 갑질’ 의혹을 받는 조양호(68)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35)씨에 대한 조사가 이르면 이번주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은 또 직원들에게 폭언·폭력 의혹이 불거진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갑질’ 논란 수사도 시작했다. 조씨의 ‘물벼락 갑질’ 의혹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 전체로 번지면서 경찰 수사도 점차 확대하는 분위기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조씨를) 부를 것”이라며 “이번 주 안에는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있는 조씨 집무실과 마케팅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조씨의 개인·업무용 휴대전화 2대 등 총 4대와 해당 임원의 컴퓨터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일정을 조율해 조씨를 부를 방침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조씨에게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광고대행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경찰은 광고대행사가 회의 때 녹음한 조씨의 음성파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광고대행사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직원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종이컵에 담긴 음료를 뿌린 혐의(폭행)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 조씨 사건에 대한 내사에 착수한 후 17일 수사로 전환하고 조씨를 피의자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미국 국적자인 조씨를 출국정지 조치했다.

조씨의 어머니인 이 이사장의 ‘갑질’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이 이사장이 여러 사람을 상대로 폭행이나 욕설·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내사는 경찰이 정식 수사에 들어가기 전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범죄 혐의 여부를 검토하는 절차를 말한다.

이 이사장은 5년 전 자택 리모델링 공사 도중 작업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휘두른 의혹을 받는다. 이 이사장은 한진 계열사인 인천 하얏트호텔에서 직원이 알아보지 못하고 “여기 함부로 오시는 데 아니다”고 말했다가 이 이사장으로부터 폭언을 당한 후 해고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 이사장 관련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들을 통해 피해 호소인을 접촉한 후 피해 일시 및 경위 등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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