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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은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조씨를) 부를 것”이라며 “이번 주 안에는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있는 조씨 집무실과 마케팅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조씨의 개인·업무용 휴대전화 2대 등 총 4대와 해당 임원의 컴퓨터를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일정을 조율해 조씨를 부를 방침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조씨에게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광고대행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경찰은 광고대행사가 회의 때 녹음한 조씨의 음성파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어머니인 이 이사장의 ‘갑질’ 의혹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이 이사장이 여러 사람을 상대로 폭행이나 욕설·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내사는 경찰이 정식 수사에 들어가기 전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범죄 혐의 여부를 검토하는 절차를 말한다.
경찰 관계자는 “이 이사장 관련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들을 통해 피해 호소인을 접촉한 후 피해 일시 및 경위 등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