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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를 국빈방문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대학에서 진행된 오슬로포럼에서 기조연설 뒤 로라 비커 BBC서울특파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네 에릭슨 써라이데 노르웨이 외교부 장관과의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대담에서 문 대통령, 써라이데 장관과의 일문일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친서 전달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그 내용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남북 사이에 그리고 또 북미 사이에 공식적인 회담이 열리고 있지 않을 때에도 양 정상들간의 친서들은 교환이 되고 있다. 그런 친서들이 교환될때마다 한국과 미국은 그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또 대체적인 내용도 상대에게 알려주고 있다. 저는 이번 친서에 대해서 사전부터 전달될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고, 또 전달받았다는 사실도 미국으로부터 통보받았고, 대체적인 내용도 전달받았다.
-향후 수주내로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추가로 만날 가능성이 있나. 그리고 이런 추가 회동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 이뤄질 가능성이 있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하노이에서 개최된 이래, 미국과 북한은 서로 먼저 상대방이 움직여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오고 있다. 대통령께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현재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한가지 조언을 한다면 뭐가 되겠나.
△우선 북미간 제2차 하노이 정상회담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채 끝났고, 그 이후에 제3차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겉으로 볼때는 대화가 교착상태에 놓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아까 처음에 질문하셨듯이, 그런 공식 그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동안에도 서로간의 따뜻한 친서들은 서로 교환을 하고 있고, 그 친서에서 상대에 대한 신뢰와 변함없는 어떤 대화의 의지, 이런 것들 표명되고 있기 때문에 대화의 모멘텀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우선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조기에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비록 대화의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 하더라도 대화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게 된다면, 이 대화의 열정이 식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속한 만남을 촉구하고 있다.
-써라이데 장관에 질문드린다. 그간 노르웨이는 전세계적으로 여러가지 평화 프로세스에 기여를 해왔다. 이제껏 세계 분쟁을 중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반도에서 노르웨이가 어떤 역할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께서 한반도 상황의 진전을 위해 놀라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노르웨이 경험에 따르면 모든 분쟁은 고유 특성이 있다. 한반도 상황은 복잡하고 역사적인 연원이 있다. 이제껏 여러 분쟁을 중재한 경험에 따르면 분쟁은 한편으론 번영·개발·안정 등으로 상징되는 일들로 이어지는 고리가 되기도 한다.
△써라이데 장관의 말씀에 감사드린다. 노르웨이뿐 아니라 핀란드, 스웨덴 북유럽 3국은 남북미 간의 대화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남북미 간 대화가 열리지 않고 있는 동안에도 북유럽 3국은 계속해서 남북미 간의 1.5트랙 대화 또는 투트랙 대화의 장을 마련해서, 남북미간의 이해와 신뢰가 깊어질 수 있도록 그렇게 도움을 주었다. 지금 남북미 간의 대화도 그런 북유럽 국가들의 꾸준한 지지와 성원 덕분에 이뤄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씀드린다. 그동안 우리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이 보여준 그 지원에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