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은 평가 보고서에서 “이마트는 주력 사업인 할인점 사업의 수익 기반이 악화하고 있다”며 “신규 사업·업태의 미진한 성과, 경쟁 심화 등에 따른 실적 회복 불확실성, 약해진 현금 창출력과 투자·재무 부담 확대 등도 고려했다”고 등급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한신평은 “할인점의 사업 기반이 크게 약화하면서 단기간에 유의미한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추진 중인 신성장 동력도 투자 성과가 미진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이마트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2511억원으로 1년 전보다 48.7% 급감했다. 온라인 쇼핑 확대 등 유통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초저가 할인과 판촉 행사를 지속하면서 수익성이 낮아진 여파다. 회사가 추진하는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하남 등 복합 쇼핑몰과 트레이더스 같은 창고형 할인점, 노브랜드·일렉트로·삐에로쇼핑·PK마켓 등 전문점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소비 부진, 경쟁력 약화 등으로 수익성 감소세가 이어져 연결 재무제표 기준 총매출액 대비 에비타가 5% 이하로 내려가거나 에비타 대비 조정 순차입금이 6배 이상일 경우 신용등급을 추가로 하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NICE신용평가도 이마트와 이 회사가 발행하는 무보증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이마트는 작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이 2238억원으로 1년 전(4786억원)보다 53.2% 급감하는 등 경영 실적이 악화했다고 지난 13일 공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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