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만 흥행?”…스팩·리츠 청약 열기 주목

[공모주로 머니무브 가열]④
한화플러스제2호스팩, 청약 경쟁률 909대 1
디앤디플랫폼리츠, 기관 수요 예측 244.81대 1
“올해 내 리츠 4개사 상장 준비 중”
  • 등록 2021-08-02 오후 11:13:48

    수정 2021-08-02 오후 11:13:48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크래프톤 등 초대형 공모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지만, 한켠에서는 스팩·리츠처럼 소외받던 공모주가 조용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공모주 ‘따상’ 신화는 거의 사라지고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는 사례도 나오자 비교적 안전한 공모주에 투자하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공개(IPO) 공모청약 대어 크래프톤 첫째날인 2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증권사 창구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2일 청약을 개시한 크래프톤은 첫날 경쟁률 3.75대 1을 기록, 증거금은 1조8000여 억원이 몰렸다. 세간의 관심을 받았지만 기대보단 저조한 셈이다. 물론 보통 둘째날에 수요가 몰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공모가 고평가 논란 등 악재가 겹치면서 첫날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이는 지난달 27일 청약을 마친 초대어 카카오뱅크도 마찬가지다. 청약 경쟁률은 182.7대 1로 마감했고 증거금은 58조원이 몰리면서 역대 5위 자금이 몰렸지만 공모가(3만9000원) 기준 시가총액 18조5289억원을 감안하면 저조한 성적이다. 지난해 비슷한 규모의 58조원 증거금을 기록한 하이브의 경우 당시 공모가(13만5000원) 기준 시가 총액은 4조8000억원이었다.

반면 지난달 26~27일 카카오뱅크와 같은 기간 청약을 진행한 한화플러스제2호스팩의 경우 비례배정 기준 909.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올들어 청약을 진행한 스팩 중 최고를 기록했다. 청약 둘째날에는 수요가 일시에 몰리면서 은행 이체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지연되기도 했다. 이에 청약 시간이 기존 오후 4시에서 5시로 연장됐다. 그러나 오후 5시를 넘어서도 지연이 지속되면서 급기야 오후 6시까지 시간을 재차 연장했다.

이같은 혼선에 민원이 늘어나자 다음날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는 대고객 사과문을 통해 스팩 청약 지연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스팩 열풍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스팩은 상장 후 3년간 합병이 되지 않아 상장폐지되더라도 공모가에 이자를 얹어 돌려주는 데다 웬만해서는 공모가 이하로 빠지지 않아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진다. 최근 스팩 투자 열풍이 불면서 지난 6월에 상장한 삼성머스트스팩5호는 ‘따상상상상’을 기록하는 등 높은 수익률을 안겨주기도 했다.

최근 공모 리츠 열기도 예사롭지 않다. 오는 5~6일 공모청약을 앞둔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지난달 말 수요예측을 마감했다. 회사가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수요예측 경쟁률 244.81대 1을 기록, 총 381곳의 기관이 참여했다. 의무보유확약률은 28.3%에 달했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사전 수요예측 경쟁률이 타 사례 대비 현저히 높은 호응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리츠는 공모를 통해 일반투자자들로부터 모은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한 후 운용수익을 배당하는 부동산 투자상품이다. 주주들에게 매년 배당가능이익의 90%를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기 때문에 고배당주로 꼽힌다. 증시 변동성이 높아질 때 리츠가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주목받는 이유다.

리츠 업계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리츠 수요가 증가세에 있는데 기관들 역시 반응이 점차 좋아지면서 의무보유확약도 우호적”이라며 “상장이 확정된 것은 디앤디플랫폼리츠 뿐이지만 4개의 리츠사가 올해 중 상장을 현재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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