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수렁에 빠진 삼성전자..6만전자 탈출 가능할까

삼성전자, 0.3% 하락하며 이틀 연속 6만원대
개인 10거래일째 '사자' 속 외인 '팔자'…공매도 1위
경기둔화에 반도체 가격↓…"내년 상반기까지 이익 둔화"
  • 등록 2021-10-13 오후 6:57:54

    수정 2021-10-14 오전 2:46:34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이틀 연속 공매도 거래대금 1위에 이름을 올리며 ‘6만전자’의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비용 증가, 중국 전력난 등 불확실한 영업환경 영향에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자 외국인의 ‘팔자’세가 이어졌다. 개인은 10거래일 연속 ‘사자’를 기록하며 저가 매수에 나서는 양상이다.

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00원(0.29%) 하락한 6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을 제외하면 10거래일째 보합·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12일) 지난해 12월3일(6만9300원) 이후 약 10개월 만에 6만원대로 내려 앉았고, 이날은 코스피가 1%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서도 0.29%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공매도가 거세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532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전일(661억원)에 이어 이틀 연속 1위에 오른 것이다. 올 3분기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지만, 4분기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이익 둔화가 예상되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5조2668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68.7% 높은 수준이지만, 전분기 대비 3.4% 낮다. 증권사들은 실적 추정치와 함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52조8000억원, 53조원으로 각각 2%, 11% 하향 조정, 목표주가는 약 한 달새(9월17일 이후) 9만3000원으로 7% 내려 잡았다. 3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나 매크로 측면에서 주요국 경제 둔화 전망과 함께 기업 이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49조6000억원으로 기존 대비 7% 내리며 목표주가를 8% 내린 8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 둔화 우려로 안전자산 심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인플레 궤적도 파월의 예상과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고, 환율과 금리 불안에 더해 스태그플레이션 논란도 싹트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중국과 미국의 경제 둔화 리스크와 반도체 가격 하락세 등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적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인 주가 조정 이후 연말부터는 상승 전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전방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상존해 삼성전자 주가 기간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면서도 “단기적인 주가의 기간 조정이 이어진 뒤, 올 연말부터는 ‘D램 업황 개선과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기대감’이 삼성전자 주가의 상승 전환을 일으킬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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