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부진에 부품계열사 생존화두 '각자도생'

삼성 SDI·전기·디스플레이, 3분기 실적 동반추락
납품의존도 부메랑.. 거래처다변화·신사업 전개 모색
  • 등록 2014-10-30 오후 6:20:43

    수정 2014-10-30 오후 6:20:43

[이데일리 이진철 박철근 기자]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전자의 전자부품 계열사들이 ‘각자도생’(各自圖生)에 나섰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호조를 타고 실적이 고공행진을 거듭한 최근 몇년간은 큰 품을 팔지 않고 과실을 챙겼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품 계열사들은 판가하락 등 추가적인 악재가 발생해 고통이 배가됐다.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았던 점이 ‘양날의 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자부품 계열사들은 우선 삼성전자 의존도를 줄이고 거래선 다변화, 신사업 모색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가 약 60%에 이르는 삼성전기는 일찌감치 ‘탈(脫) 삼성전자’를 선언하고 전자가격표시기(ESL), 무선충전 사업, 전기자전거용 모터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치준 삼성전기 사장은 최근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을 신성장동력으로 정했다. 삼성전기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IoT와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연구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대책 마련에 한창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모바일용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의 경우 삼성전자 외에는 채택하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없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거래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는 일찌감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면서 삼성전자 의존도를 낮췄다. 삼성SDI의 삼성전자 의존도는 약 30%대로 다른 계열사에 비해 사정이 그나마 낫다.

최근 사양길에 접어든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사업 철수 방침을 확정했고, 비(非)정보기술(IT) 분야인 전동공구, 전기자동차,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SDI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강화하고 지난 7월 합병한 옛 제일모직의 전자재료 및 케미칼 사업을 통해 매출 구조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2020년까지 비IT 제품 매출 비중을 72%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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