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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연동되는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달 코픽스 금리가 소폭 하락하면서 약보합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연말과 비교하면 상단이 소폭 올랐다.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이날 3.420~5.180%로, 지난해 말(3.710~5.070%) 대비 금리 상단이 0.110%포인트 올랐다.
특히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 예상치를 3.1%로 전망하며 지난해 11월 2.0%에서 1.1%포인트 대폭 올려잡았다. 한은이 3%대 인플레이션을 전망한 것은 1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금리 인상이 가팔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국고채 금리부터 뛰었다. 24일 오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366%로 전거래일 대비 0.049%포인트 급등했고,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2.722%에서 2.747%로 0.025%포인트 올랐다.
이같은 흐름에서는 은행채 금리도 따라 상승하게 된다. 주담대 고정금리와 연동되는 은행채(AAA·무보증) 5년물 금리가 상승하고 이에 따라 대출금리도 오르는 수순이다. 주담대 변동금리와 연동되는 신규 코픽스 금리도 마찬가지다. 코픽스 산출에는 은행의 정기예·적금 금리 등을 비롯해 금융채 금리도 활용돼서다. 특히 이번달에는 기준을 충족하는 청년의 경우 가입이 무제한 허용된 청년희망적금도 신규 코픽스에 상승 압력을 줄 것으로 관측됐다.
은행권 관계자는 “한은의 올해 수 차례 금리인상 가능성과 가파른 인플레이션 전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이 뒤섞이면서 금리가 한 방향을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당분간은 대출금리 방향도 시계제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