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연구개발 활동에 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주요 대기업 268개의 연구개발 투자비는 12조444억엔(약 120조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5.7% 늘어난 것이다.
특히 기업 다섯 곳 중 두 곳은 사상 최대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IT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일본 제조업의 또 다른 축인 전기기업은 사물인터넷(IoT)에 집중하고 있다. 미쓰비시전기는 지난해보다 5.3% 늘어난 2120억엔을 올해 투자할 계획이다.
화학 기업들도 헬스케어와 제약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이나 미쓰비시케미칼홀딩스가 투자비를 확대하는 가운데 아스테라스제약은 갱년기 장애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를 갖고있는 벨기에 벤처기업을 인수하기로 했다.
사카타 이치로 도쿄대 교수는 “변혁기에 기업은 새로운 투자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크다”면서 “일본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승부할 분야를 정해 대담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