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 IT 연구개발 확대 중…올해만 120조 투입

닛케이 “주요 268개사 연구개발비 12조444억엔 달해”
자율주행·IoT에 집중 …미·중에 비해 투자 약하다는 지적도
  • 등록 2017-07-27 오후 4:21:27

    수정 2017-07-27 오후 4:21:27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아베노믹스로 곳간을 넉넉히 채운 일본 기업들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연구개발 활동에 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회계연도(2017년 4월∼2018년 3월) 주요 대기업 268개의 연구개발 투자비는 12조444억엔(약 120조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5.7% 늘어난 것이다.

특히 기업 다섯 곳 중 두 곳은 사상 최대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IT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으려 하기 때문이다.

먼저 자동차 회사들은 2020년께 보급되는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에 주목하고 있다. 이미 미국 등지에서는 구글 등 IT업체들이 자율주행 기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혼다는 지난해보다 9.4% 늘어난 7500억 엔을 자율주행 부문과 인공지능(AI) 등에 투자한다. 도요타자동차도 역대 최고 수준인 1조500억 엔을 쏟는다.

일본 제조업의 또 다른 축인 전기기업은 사물인터넷(IoT)에 집중하고 있다. 미쓰비시전기는 지난해보다 5.3% 늘어난 2120억엔을 올해 투자할 계획이다.

화학 기업들도 헬스케어와 제약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이나 미쓰비시케미칼홀딩스가 투자비를 확대하는 가운데 아스테라스제약은 갱년기 장애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를 갖고있는 벨기에 벤처기업을 인수하기로 했다.

다만 이 같은 대규모 투자에도 미국, 중국과 비교하면 크게 뒤처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문부과학성에 따르면 미국은 연구개발투자 총액이 2013년 46조엔에 이른다. 중국 38조 엔(2014년) 비교해도 일본은 18조 엔에 불과하다. 실제로 ‘자사의 경쟁력이 5년 전보다 커졌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41.4%)과 ‘변함없다’와 ‘떨어졌다’고 답한 이들(38.3%)의 비율은 큰 차이가 없었다.

사카타 이치로 도쿄대 교수는 “변혁기에 기업은 새로운 투자를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크다”면서 “일본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승부할 분야를 정해 대담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