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무명시절, 쌀 한포대 주고 간 靑 행정관

  • 등록 2020-02-20 오후 4:24:23

    수정 2020-02-20 오후 4:24:23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달성한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배우들, 제작진 등이 청와대 오찬에 초청받았다.

영화 ‘기생충’ 봉준호 감독과 출연진들이 20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아카데미 영화상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 제작진 및 출연진 격려 오찬 사전 환담에 참석해 봉 감독의 친구인 육성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행전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오전 봉 감독,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장연환 프로듀서 한진원 작가, 김성식 조감독, 홍경표 촬영감독, 이하준 미술감독, 최세연 의상감독, 양진모 편집감독, 송강호·이정은·박소담·최우식·이선균·조여정·박명훈·장혜진·정지소·정현준 등은 청와대를 방문했다.

이날 오찬에는 봉 감독의 연세대 동기인 육성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선임행정관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육 행정관과는 어떤 인연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봉 감독은 “제가 결혼하고 충무로에서 연출부 할 때 쌀도 한 포대 갖다주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육 행정관은 “제가 결혼할 때 (봉 감독이) 결혼 비디오도 찍어주고 그랬다”라고 하자 봉 감독은 “제가 결혼 비디오 등을 많이 찍었다”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과거 방송에서도 육 행정관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방송된 MBC스페셜에서 봉 감독은 힘들었던 무명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기 전 웨딩 촬영 아르바이트를 했었다고 털어놨다.

봉 감독은 “제가 찍고 편집한 웨딩영상도 많이 있다”라며 “잘 찍었다. 신부 엄마 울 때는 클로즈업 들어가고 절대 안 놓쳤다. 주례사 끊기면 안 되고”라고 말했다.

이어 “‘모텔 선인장’ 영화에서 조감독을 1년 10개월 했었다. 그동안 450만원을 벌었다”라며 “95년에 결혼해서 2003년 ‘살인의 추억’ 개봉까지는 무척 힘들었다. 대학 동기가 쌀도 갖다 주고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여기 언급된 대학 동기가 육 행정관이다. 육 행정관은 봉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 속 대학가 화염병 시위신의 엑스트라로 출연한 적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