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장 풀린 韓클라우드, 오라클·구글, 데이터센터 잇따라 가동

민간과 공공, 금융시장 열리기 때문
오라클, KT 데이터센터 상면 빌려 올해부터 본격화
데이터베이스 고객부터 공략..AWS보다 저렴하게
LG전자와 스마트시티 제휴한 구글도 데이터센터 가동할 듯
AWS는 3년전, MS는 2년전 이미 가동
  • 등록 2019-01-29 오후 3:59:18

    수정 2019-01-29 오후 3:59:1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오라클이 상반기 중으로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가동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은 세번 째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LG전자와 미래 스마트타운 프로젝트에서 제휴한 구글도 연내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을 추진 중이어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 비해 성장이 더딘 편이나, 지난해 2조 원 규모에서 올해 2조4400억 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보통신전략위원회(위원장 이낙연 총리)가 지난 30일 국가 정보화 예산 중 민간 클라우드 이용 비중을 2018년 0.7%에서 2021년 10%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체감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실행(ACT) 전략’를 확정한 것도 청신호다.

국내 IT서비스(삼성SDS, LG CNS, SK(주)C&C) 및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티맥스소프트·이노그리드 등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평가다.

오라클 “우리 데이터베이스 쓰는 6천여 고객부터..AWS보다 싸게”

오라클은 KT 목동2센터 상면을 임대해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는 것을 계기로 자사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쓰는 고객 등을 초청해 2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클라우드 서울 2019’행사를 열었다. 국내 시장 1위인 AWS보다 오라클의 서비스형 인프라(IaaS)나 자율 운영 데이터웨어하우스(DW)가 △보안성이 뛰어나고 △가격도 저렴하며 △엔터프라이즈 워크로드 용도로 쓰기에 확장성도 좋다고 강조했다.

9일 개최된 오라클 클라우드월드 서울 2019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이다. 한국오라클 제공
김형래 한국오라클 사장은 “한국 클라우드 시장은 본격 시작되기 전이며 데이터베이스가 핵심이라고 본다”며 “6000여 데이터웨어하우스 고객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라클 클라우드는 사용자 코드와 클라우드 관리자 코드를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등 보안이 뛰어나고, 가격도 (AWS에 비해) 저렴하다”며 “데이터센터를 통해 본격적으로 클라우드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를 다루는 DW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해 현대상선 차세대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구현하고 T커머스 업체 SK스토아와 알뜰폰 업체 (주)큰사람, 블록체인 개인 인증 보안 플랫폼인 바스아이디(BAASID)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임금 갈등으로 발생한 오라클 노조의 파업 사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 사장은 “노조 질문은 이자리에서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고 IaaS 공략을 본격화하는 와중에 또 다시 파업 사태가 발생하면 고객 IT자산이 몰려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구글은 LG와 진출…공공은 물론 민간 클라우드도 열린다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는 것은 국내 법상 데이터센터를 둬야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AWS가 국내1위가 된 것도 3년 전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가동했기 때문이고, MS 역시 2년 전 데이터센터를 가동했다. 업계에선 LG전자와 구글 클라우드가 추진하는 인천 청라 글로벌 G시티(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계기로,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를 구글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한다.

업계 관계자는 “AWS의 진입이후 삼성, 게임, 금융사 등 대기업은 이미 클라우드를 쓰지만 10인 이상 민간 기업의 클라우드 활용률은 2016년 기준 12.9%에 불과하다”며 “국내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고 정부 정책 덕분에 공공과 금융 클라우드 시장도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SK(주)C&C와 제휴한 한국IBM 장화진 사장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블록체인 같은 신규 사업의 한국 내 매출 비중은 30%이지만, 내 후년쯤이면 글로벌 수준인 절반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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