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 비해 성장이 더딘 편이나, 지난해 2조 원 규모에서 올해 2조4400억 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보통신전략위원회(위원장 이낙연 총리)가 지난 30일 국가 정보화 예산 중 민간 클라우드 이용 비중을 2018년 0.7%에서 2021년 10%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체감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실행(ACT) 전략’를 확정한 것도 청신호다.
국내 IT서비스(삼성SDS, LG CNS, SK(주)C&C) 및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티맥스소프트·이노그리드 등 국내 클라우드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는 평가다.
오라클 “우리 데이터베이스 쓰는 6천여 고객부터..AWS보다 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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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라클 클라우드는 사용자 코드와 클라우드 관리자 코드를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등 보안이 뛰어나고, 가격도 (AWS에 비해) 저렴하다”며 “데이터센터를 통해 본격적으로 클라우드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를 다루는 DW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해 현대상선 차세대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구현하고 T커머스 업체 SK스토아와 알뜰폰 업체 (주)큰사람, 블록체인 개인 인증 보안 플랫폼인 바스아이디(BAASID)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하는 등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임금 갈등으로 발생한 오라클 노조의 파업 사태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 사장은 “노조 질문은 이자리에서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고 IaaS 공략을 본격화하는 와중에 또 다시 파업 사태가 발생하면 고객 IT자산이 몰려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구글은 LG와 진출…공공은 물론 민간 클라우드도 열린다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는 것은 국내 법상 데이터센터를 둬야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AWS가 국내1위가 된 것도 3년 전 데이터센터를 임대해 가동했기 때문이고, MS 역시 2년 전 데이터센터를 가동했다. 업계에선 LG전자와 구글 클라우드가 추진하는 인천 청라 글로벌 G시티(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계기로,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를 구글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한다.
SK(주)C&C와 제휴한 한국IBM 장화진 사장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블록체인 같은 신규 사업의 한국 내 매출 비중은 30%이지만, 내 후년쯤이면 글로벌 수준인 절반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