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그룹, 동부제철 인수한다

동부제철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KG그룹·캑터스PE 컨소시엄 선정
3자 배정 유증 통해 경영권 이전
  • 등록 2019-04-04 오후 7:36:42

    수정 2019-04-04 오후 8:09:29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KG그룹·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KG 컨소시엄)이 동부제철을 인수한다. KG그룹은 올해 초 채권단의 매각 작업 전부터 인수를 준비해 왔다. 동부제철이 채권단 아래 놓인 2014년 이후 5년 만에 새 주인을 찾은 것이다.

동부제철은 4일 경영권 이전과 관련해 KG 컨소시엄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산업은행 M&A실과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서울지점이 공동자문사를 맡아 선정했고, KG 컨소시엄은 채권단과 배타적으로 협상할 수 있는 지위를 부여받게 됐다.

현재 동부제철 채권단은 최대주주인 산은(지분 39.17%)을 비롯해 농협은행(14.90%), 한국수출입은행(13.58%), KEB하나은행(8.55%), 신한은행(8.51%) 등이다. 채권단 지분이 84.71%다.

KG 컨소시엄은 KG그룹과 재무적투자자(FI)인 캑터스PE로 구성돼 있다. KG그룹은 국내 최초 비료회사인 경기화학(현 KG케미칼)이 모태다. 현재 KG케미칼 외에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KG올앳, KG ETS, KG씨에스에너지, KG에너켐, KG제로인, KG에듀원, KFC코리아 등을 거느리고 있다. 캑터스PE는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부대표를 지낸 정한설 대표가 지난해 7월 설립한 신생 사모투자펀드(PEF)다.

동부제철 매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이전한다. 기존 주주들의 구주를 매각하는 게 아니라 신주를 발행해 새 투자자에게 넘기는 방식이다. 경영권을 이전시킬 때 흔히 쓰인다. 산은은 금호타이어를 더블스타에 넘길 때도 이 방식을 활용했다.

동부제철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5451억원으로 업계 5위 철강사다. 연간 300만톤의 열연강판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전기로 설비, 180만톤의 냉연강판 생산설비를 갖춘 당진공장, 컬러강판과 형강 등을 생상하는 인천공장 등이 동부제철의 자산이다. KG 컨소시엄은 이번에 동부제철 사업 전체를 인수하게 된다.

앞서 동부제철은 2014년 7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었고, 이듬해 10월 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그동안 계열사 패키지 딜, 당진 전기로 분리 매각 등 다양하게 매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KG그룹이 최종 인수를 하게 되면 5년 만에 주인을 찾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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