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은 4일 경영권 이전과 관련해 KG 컨소시엄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산업은행 M&A실과 크레디트스위스증권 서울지점이 공동자문사를 맡아 선정했고, KG 컨소시엄은 채권단과 배타적으로 협상할 수 있는 지위를 부여받게 됐다.
현재 동부제철 채권단은 최대주주인 산은(지분 39.17%)을 비롯해 농협은행(14.90%), 한국수출입은행(13.58%), KEB하나은행(8.55%), 신한은행(8.51%) 등이다. 채권단 지분이 84.71%다.
동부제철 매각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경영권을 이전한다. 기존 주주들의 구주를 매각하는 게 아니라 신주를 발행해 새 투자자에게 넘기는 방식이다. 경영권을 이전시킬 때 흔히 쓰인다. 산은은 금호타이어를 더블스타에 넘길 때도 이 방식을 활용했다.
앞서 동부제철은 2014년 7월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었고, 이듬해 10월 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채권단은 그동안 계열사 패키지 딜, 당진 전기로 분리 매각 등 다양하게 매각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KG그룹이 최종 인수를 하게 되면 5년 만에 주인을 찾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