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세계의 공장 중국 경제 되살아났다…美 맹추격

중국 3분기 경제성장률 4.9%
예상보다 낮았지만 V자형 반등 지속
韓기업에도 희소식…"신산업 경쟁력 갖춰야"
  • 등록 2020-10-19 오후 7:51:49

    수정 2020-10-20 오전 1:12:34

사진=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이준기 기자] ‘세계의 공장’ 중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제자리를 찾고 있다. 지난 1분기 코로나19 충격으로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V자형 반등을 이어갔다.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에는 가뭄에 단비 같은 희소식이다. 다만 중국 경제의 산업구조가 급격히 ‘디지털’ 중심으로 한 신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만큼 발빠르게 대응하지 않을 경우 도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대비 4.9%로 잠정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중국의 1~3분기 누적 GDP도 72조2786억위안(약 1경2339조원)으로 전년대비 0.7%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이 코로나19 경제충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원지인 중국은 성공적인 방역을 앞세워 빠르게 경제력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나 지난 1분기 전년대비 -6.8%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중국이 분기별 성장률을 1992년 이후 발표한 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건 처음이었다.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을 시작한 이래 연간기준 한 번도 마이너스 성장을 한 적 없다.

하지만 2분기에는 3.2%를 기록하면 반등에 성공했다. 철저한 코로나19 통제와 신속한 공장 재가동, 대규모 부양책에 힘입은 내수 경제 성장이 큰 힘이 됐다. 소비는 지난해 중국 GDP에서 57.8%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역할이 커졌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3.3%를 기록, 시장 전망치(1.6%)를 크게 웃돌며 뚜렷한 회복세를 과시했다.

지난 5월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에서 8조5000억위안(약 1500조원) 규모 슈퍼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는 등 내수 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시장의 빠른 회복은 우리 기업들에도 기회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부진을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연구원과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사무소, 중국한국상회가 진행한 3분기 경기실사지수(BSI)는 매출 기준 95로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분기에는 영업환경(110)이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0을 상회할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전망이 더 밝다.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은 4분기 상장률이 6%대를 기록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중국 경제구조는 디지털과 전자상거래, 비메모리 등 신산업쪽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어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 변화가 없으면 도태될 수 있는 만큼 정부도 중국 신사업과 관련한 우리 산업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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