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성공단 전력공급 중단키로..가동 이후 처음

"원격 중단 가능토록 조치..중단 시점 협의중"
  • 등록 2016-02-11 오후 11:52:52

    수정 2016-02-11 오후 11:54:49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북한이 개성공단 남측 인원들을 전원 추방하기로 발표하고 체류 인원이 전원 귀환한 가운데, 정부가 개성공단에 공급 중인 전력을 조만간 중단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관계자는 11일 통화에서“남쪽에서 원격으로 개성공단에 전력공급을 중단할 수 있는 조치를 해놓고 한전 인력이 오늘 철수했다”며 “전력공급을 차단하는 시점은 현재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차원에서 체류인원 귀환 등의 조치를 마무리하면 정부 차원의 대응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조만간 중단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개성공단 단전은 2000년 8월 개성공단 사업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북측이 2013년에 개성공단을 폐쇄했을 당시에도 한국전력(015760)공사는 평소의 10분의 1 수준인 3천kW 안팎의 전력을 공급했다. 한전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지침을 받으면 바로 단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현재 경기도 문산변전소를 거쳐 154㎸ 송전선로를 따라 개성공단 내 평화변전소에 전력을 보내고 있다. 평화변전소의 총 용량은 10만㎾ 수준이며 한전은 평소 3만~4만㎾ 정도를 보내고 있다.

우리 측 개성공단 인원 280명은 이날 오후 9시40분경 김남식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의 인솔 하에 차량 247대에 나눠 타고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 출입사무소에 도착했다.

체류 인원 모두 무사 귀환했지만, 북한의 자산 동결조치로 완제품과 원·부자재 등 물자는 가지고 나오지 못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5시30분 남측 인원의 전원 철수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11일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육군 1사단 경의선 경비대 장병이 입경하는 개성공단 차량을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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