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고, 배달 하고”… 스타트업계 '푸드테크' 뜬다

국내 푸드테크 스타트업, 업계서 일제히 선전 중
매출 증대는 물론 특례상장, 오프라인 매장 출점 등 다양
한국푸드테크협회 "푸드테크 시장, 2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
  • 등록 2019-10-15 오후 6:12:59

    수정 2019-10-29 오전 8:29:31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내 푸드테크(식품산업과 정보통신기술의 결합) 스타트업들이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식품산업에 접목, 소비자 편익을 증대시키는 것은 물론 사업 확장까지 가져가고 있다. 한국푸드테크협회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국에 1000여개의 푸드테크 기업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며, 지난해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났다. 향후 200조원까지 시장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대표 푸드테크 업체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하거나 특례 상장을 준비하는 등 내실을 다지고 외연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고피자 1인피자. (사진=고피자)
15일 업계에 따르면 1인용 화덕피자 브랜드인 ‘고피자’는 최근 고려대 안암점 오픈을 기점으로 50호점을 돌파했다. 지난해 가맹 사업을 개시한 고피자는 자체 개발해 특허 등록한 화덕인 ‘고븐’(GOVEN)을 활용한 1인 화덕 피자 메뉴를 저렴한 가격대로 제공하고 있으며 인도 시장에도 진출한 상태다.

고피자는 주문이 적체되지 않고 효율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AI를 활용한 로보틱스 기술 개발에 나섰다. 여러 주문이 동시에 왔을 시 매장 근무자가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AI가 주문을 받는 시스템을 고민중이다. 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급작스레 주문이 들어오면 제품을 만드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근무 스트레스도 생기며 품질도 낮아질 수 있다. 아직 개발 초기 단계”라고 했다. 이달 50호점을 돌파한 고피자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200호점으로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사진=식신)
직장인을 대상으로 모바일 전자식권 플랫폼 사업과 맛집 콘텐츠 빅데이터 사업을 하고 있는 ‘식신’은 내년 상반기 사업모델기반 특례(BM 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입성을 추진중이다. 이는 번역 전문 스타트업인 플리토와 키즈 콘텐츠 스타트업인 캐리소프트에 이어 3번째로, 식신은 미래에셋대우증권을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했다. 식신의 주 사업분야인 ‘식신 e식권’은 식권을 모바일화한 서비스다. 기업이 직장인들에 제공하는 식권, 현금 등 식대를 모바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처음에는 외식업 데이터를 구축해 맛집 검색 서비스로 시작한 식신은 성장에 힘입어 식신 e식권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놨다. 특히 식신 e식권은 같이결제, N빵 결제, 위임 등 기능을 세분화해 제공한다. 안병익 식신 대표는 “내년 3월에 지정감사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특례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찾아가는 구내식당’이라는 B2B(기업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레이팅’은 사업 전환 후 9억원 투자 유치를 비롯해 30억원 상당 벤처캐피털 투자를 받았다. 2017년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서비스로 시작한 플레이팅은 지난해 8월 B2B서비스로 사업모델을 전환했다.

플레이팅의 ‘찾아가는 구내식당’ 서비스는 전문 요리사가 만든 음식을 도시락 및 케이터링 형태로 구내식당이 없는 기업에 공급한다. 임직원들은 사내 공간을 활용해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지난 1년 간 5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총 15만 인분의 점심식사를 제공했다. 에어비앤비 등 16개 기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폴 장 플레이팅 대표는 “하반기에는 16개 기업 외에 구내식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체를 확대하는 게 목표”라며 “시리즈 B 이상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들이 그 대상 업체들”이라고 말했다.

찾아가는 구내식당 서비스. (사진=플레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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