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한미군 감축, 결코 北과 논의 없었다”

  • 등록 2018-06-14 오후 3:16:30

    수정 2018-06-14 오후 3:16:30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 감축 문제가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미국은 결코 감축하지 않는다”면서 “그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 그걸(주한미군 감축) 좋아할 거라고 확신한다”면서도 “그 문제는 결코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는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출국하기 전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가능한 한 빨리 병력을 빼내고 싶다. 많은 돈, 우리에게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나는 그들(주한미군)을 집으로 데려오고 싶다”고 언급했다. 이어 “적절한 시점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과 주한미군 감축 문제를 협의하지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주한미군 감축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도 “대선운동 기간에도 말했듯이 대부분의 병사를 집으로 데려오고 싶다”며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언젠가는 그렇게 되길 바라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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