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래 "日 유학 다녀오면 무조건 친일파…전부 단죄해야"

  • 등록 2020-10-12 오후 7:11:13

    수정 2020-10-12 오후 7:11:13

조정래 작가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조정래(77) 작가는 자신의 소설 ‘아리랑’이 ‘역사적으로 왜곡됐다’고 비판한 이영훈 이승만학당 이사장을 향해 “신종 매국노이자 반역자”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조 작가는 12일 서울 중구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등단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영훈이라는 사람이 내 책에 대해 욕하는데, 그의 말은 다 거짓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쓴 역사적 자료는 객관적이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자료와 진보적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쓴 책을 중심으로 한 명확한 자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설 ‘태백산맥’에서 500가지 넘게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고발당했고, 11년간 조사를 받은 뒤 완전 무혐의 판정이 난 경험이 있다”며 “그 경험으로 ‘아리랑’을 쓸 때는 더 철저하게 자료를 조사했다”고 강조했다.

조 작가는 친일파에 대한 단죄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반민특위는 민족정기를 위해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자 반드시 부활시켜야 한다”며 “150만~160만 친일파를 전부 단죄하지 않으면 이 나라의 미래가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토착 왜구라고 부르는 일본 유학파,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무조건 친일파, 민족 반역자가 된다”면서 “일본의 죄악에 대해 편들고 역사를 왜곡하는 자들을 징벌하는 법 제정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제가 ‘아리랑’을 쓴 작가로서 적극적으로 나서려고 한다. 사회적 책무라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이사장은 지난 2007년 계간 ‘시대정신’에 기고한 논문 등에서 조 작가의 소설 아리랑을 두고 “‘역사학 텍스트’로 분석한 결과 자격과 함량 미달이었다”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 “일종의 광기, 학살의 광기와 거꾸로 통하는 광기로 가득 찬 소설”이라고 하기도 했다.

한편 조 작가는 197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해 대하소설 3부작인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과 ‘정글만리’ ‘풀꽃도 꽃이다’ ‘천년의 질문’ 등을 펴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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