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지 않게 올리겠다"는 이주열…기준금리 8월 인상할 듯

이주열, 물가운영 점검 기자간담회
"금리 1~2회 인상해도..통화정책 긴축 아닌 '완화'기조"
7월 인상설에 총재 임기내 '세 차례 인상설'도 등장
35조원 추경과 금리 인상 "엇박자 아닌 상호보완"
  • 등록 2021-06-24 오후 10:00:00

    수정 2021-06-24 오후 10:32:10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이데일리 최정희 이윤화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겠고 밝혔다.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제시하고 8월에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르면 7월에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 총재 임기가 끝나는 내년 3월말까지 3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

이 총재는 24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연내 늦지 않은 시점에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작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한은 창립 기념사에서 하반기 역점 추진 사항으로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 있게 정상화해 나가야 하겠다”고 밝힌 적은 있지만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 ‘연내’를 꼭 집어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을 금년에 언제부터, 몇 월부터 그리고 어떤 속도로 정상화해 나갈지 하는 것은 경기회복세, 물가, 금융불균형 진행 정도, 코로나 변이바이러스 확산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어떻든 간에 ‘늦지 않은 시점’에 정상화를 시작해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지난 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선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 “서두르지도 않겠지만 실기해서도 안된다”는 발언에서 ‘서두르지 않겠다’는 문구가 삭제됐다.

한은은 최근 들어 올해 경제성장률(4.0%)과 물가상승률(1.8%)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 가계·기업 등 민간부채의 급격한 증가, 자산 가격 버블, 위험자산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금융불안 수준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가까워졌다며 기준금리 인상 명분을 쌓고 있다.

특히 이 총재는 “한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도 통화정책은 (긴축이 아닌) 완화 기조”라며 “현 통화정책이 실물경기에 비해 상당히 완화적”이라고 강조했다. 한차례 금리인상으로 끝내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최대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확장적 재정정책과 엇박자라는 지적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경기회복세가 뚜렷한 상황이기 때문에 통화정책은 개선 정도에 맞춰 완화 정도를 조정해야 하고 아직 어려움을 겪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을 재정정책으로 지원하는 것은 엇박자가 아닌 (재정과 통화정책이) 상호보완적으로 운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 총재 발언 등의 영향으로 1.3%대 후반으로 오르면서 작년 1월 이후 1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머뭇거리거나 더 살펴볼 필요도 없다. 7월 (금리 인상) 소수의견 없이 곧바로 금리를 올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금리는 이미 한은이 연내 두 차례 이상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반영돼 있다”며 “만약 총재가 임기 내세 번까지 올릴 마음을 먹었다면 올해 8월과 11월, 내년 2월까지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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