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전망 ‘맑음’...기대감 커지는 금융지주 중간배당

순이익 전년比 27.5% 증가 예상
신한ㆍ하나금융 등 배당 의지 강해
  • 등록 2021-06-09 오후 7:00:00

    수정 2021-06-09 오후 9:41:17

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금융지주사들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간ㆍ분기배당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의 제동이나, 실적 저하 등의 요인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2분기 실적 발표 후에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지분 반영 전)은 총 3조56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7967억원)과 비교해 약 27.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금융지주들의 이번 2분기 실적도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비은행 부문의 성과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NIM은 은행이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로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 지표다. NIM 수치가 오를수록 예대마진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시장에서는 기존 은행들의 평균 NIM 상승폭은 3bp(0.03%포인트) 수준으로 예상해왔는데,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NIM 상승폭이 4bp(0.04%포인트) 이상 개선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 은행의 경우 5~6bp(0.05~0.06%포인트) 이상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2분기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호조세가 예상되면서 중간ㆍ분기 배당 실시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앞서 금융당국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금융지주사 결산배당 시 순이익의 20% 내에서만 배당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해당 권고 기간은 올해 6월까지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말 배당 성향을 전년 대비 2.3~7%포인트(p) 줄였다.

현재 금융당국은 배당제한 연장 여부를 재평가하기 위해 금융지주사와 은행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8월 정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빨라진 백신접종 속도와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상승하면서 추가적인 제한 조치가 진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현재 금융지주사들은 중간ㆍ분기배당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은 중간ㆍ분기배당을 계획하는 금융지주사들과 이달 중순 정도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하나ㆍ신한금융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하나금융은 중간배당을 매년 해왔고, 신한금융의 경우 지난해 금융당국 스트레스테스트를 유일하게 통과해 높은 건전성 관리 수준을 보이고 있어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말 배당성향 축소로 인해 배당주매력이 떨어져 주주환원 차원으로 추가로 배당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권고 조치나 스트레스테스트 등 금융당국과 교감이 필요한 사안이 있어 최종 결정에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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