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용 “윤서인, 무식한 자”VS윤서인 “내 말 왜곡하지마”

  • 등록 2021-01-14 오후 5:19:59

    수정 2021-01-14 오후 5:19:59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웹툰 작가 윤서인씨가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을 조롱하는 글을 올려 논란인 가운데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윤씨를 ‘무식한 자’라고 표현하며 “자괴감과 책임감이 든다”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윤서인씨, 전우용씨 (사진=윤서인·전우용 SNS)
윤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걸까”라는 글을 올렸다.

윤씨는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린 뒤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고 했다.

전씨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씨 글을 저격하며 “어떤 만화가는 ‘친일파는 열심히 살아서 후손도 부자고, 독립운동가는 대충 살아서 후손도 가난하다’는 글을 올렸다. 예전에는 나라를 팔고 동족을 팔아 사익을 얻는 데만 ‘열심’이었던 자들을 ‘모리배(謀利輩)’라고 불렀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모리배’는 ‘열심히 사는 사람’ 보다는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는 뜻에 가까워야 한다. 그래야 ‘사람’이 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윤씨는 “내가 언제 말을 저렇게 했노? 내 말이 저들에 의해 점점 왜곡이 되더니 이제는 내가 하지도 않은 말 수준으로 변질되는 중. 100년 전 일제시대 선조의 빈부와 지금 후손의 자산은 그렇게 대단한 연관이 없다는 게 바로 제 글의 요지다. 이 난독증 흑역사조무사 아재야”라고 말했다.

14일 전씨는 윤씨의 반박 글에 “윤서인이라는 작자가 저를 ‘흑역사조무사’라고 모욕하며 ‘100년 전 선조의 빈부와 지금 후손의 자산은 별 연관이 없다는 게 자기 글의 요지’라고 주장했다. 이 자는 ‘이승만이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던 독립운동가’라고도 했다. 사실을 말하자면 이승만은 누구보다 편하게 살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그는 고향에 부인이 살아있었음에도 프란체스카와 결혼했고, 해방 후 귀국한 뒤에도 거들떠보지 않았다. 집권 후에는 송병준 외손자 등을 중용했으며,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냉대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승만 정권 때 건국훈장을 받은 한국인은 이승만과 이시영 두 사람뿐이었다. 안중근의 순국일 3월 26일이 이승만의 생일이어서, 추도식마저도 이승만의 눈치를 보아가며 해야 할 정도였다. 이승만은 독립운동을 자기 혼자 다 한 것인 양 행세했고, 친일 모리배와 그 후손들도 이승만 한사람만을 찬양함으로써 독립운동에 대한 기억 자체를 지우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전씨는 “역사에 무식한 자에게 ‘친일 모리배의 부를 대물림하게 만들고, 독립운동가들의 가난을 대물림하게 만든 역사’에 대한 초보적 식견까지는 바라지 않는다”라며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부자로 만들어줄 수는 없지만, 나라와 동족과 양심과 인간성을 팔아 제 배 불리는 데만 ‘열심’이었던 것들을 ‘열심히 산 사람’으로 칭송하는 자들이 다시 활개 치도록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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