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도매물가 한달새 0.5%↓…인플레 정점 논쟁 격화(종합)

미 7월 PPI, 전년비 9.8%↑…상승폭 둔화
전월비 0.5% 하락…일각서 "물가 정점"
  • 등록 2022-08-11 오후 11:50:24

    수정 2022-08-11 오후 11:50:24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도매물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올해 7월 생산자물가가 한 달 만에 0.5% 하락했다. 이에 인플레이션 정점 논쟁은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9.8%를 기록했다. 전월(11.3%)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10.4%) 역시 밑돌았다. 올해 내내 10.1%(1월)→10.4%(2월)→11.7%(3월)→11.2%(4월)→11.1%(5월)→11.3%(6월)로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가, 한자릿수로 내려온 것이다.

PPI 지수는 전월과 비교해서는 0.5% 하락했다. 0.2% 오를 것이라는 월가 전망치를 하회했다. 6월 당시 한 달 만에 1.0% 오를 정도로 급등세가 이어졌으나, 하락 반전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의 경우 1년 전보다 5.8%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2% 올랐다. 월가가 예상한 0.4%보다 낮다.

PPI는 생산자의 판매 가격에 의한 물가지수를 말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매물가라고 하면, PPI는 도매물가 격이다. 전날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하락한데 이어 PPI까지 다소 누그러들면서, 월가에서 물가 논쟁은 점증할 것으로 보인다. 7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8.5% 올라 1981년 11월 이후 최고였던 전월(9.1%)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LPL 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생산자들이 지불하는 물가가 낮아지는 것은 소비자물가가 더 낮아질 수 있는 전조”라고 말했다.

이에 뉴욕 증시는 2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41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0%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0% 각각 오르고 있다.

그러나 CPI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정점론을 거론하는 것은 이르다는 진단도 많다. PPI 물가가 둔화한 것도 유가 하락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재 지정학 위기가 끝난 게 아닌 만큼 언제든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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