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도 인플레이션 우려 오락가락.."오른다" vs "안정된다"

존 윌리엄스 "경기 살아나지만 인플레는 안정적"
에스더 조지 "백신 접종 후 인플레 확고 전망"
제임스 블라드 "인플레 예측 주요 지표 모두 상승"
  • 등록 2021-02-26 오후 4:01:20

    수정 2021-02-26 오후 4:01:2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도 인플레이션을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2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매파(인플레이션을 더 많이 걱정하는 사람) 성향의 연은 총재들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이견이 있어도 연준이 장기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선 이견이 없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23일 오전(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사진=야후파이낸스 캡처)
25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경제에 대한 중기적인 전망이 낙관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은 한동안 진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6%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전망대로 경제 성장이 이뤄진다면 이는 1984년 이후 가장 빠른 연간 성장률이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진정될 것”이라며 “향후 몇 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2% 장기 목표로 일치하는 수준으로 이동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자리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서 거의 1000만개 가량 감소한 영향이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상원과 하원에 출석해 밝힌 내용과 일치한다. 파월 의장은 24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연 2.0%)를 달성하려면 3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연준 매파 인사들은 전혀 다른 의견을 내고 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코로나19로) 강한 타격을 입은 부문에 대한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백신 접종 후 빠르게 확고해질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내구재 등은 수 십 년 만에 가장 빠르게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추세를 예측하는데 사용하는 통화 팽창, 재정 적자의 증가, 강력한 성장세 등 세 가지 주요 지표가 더 높은 곳을 향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래리 서머스 전 재무부 장관이 경고했던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반대 의견을 내놨다. 서머스 전 장관은 “한 세대에서도 보지 못한 종류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며 “연준은 1970년대 실패했다. 연준이 다시 실패하길 원하지 않는다면 도전한 현실을 인식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물가는 1979년 13% 이상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블라드 총재는 “1970년대에는 연준에 대한 신뢰도가 낮았고 인플레이션 자체가 중앙은행의 책임인지에 대한 논쟁도 있었다”며 “1990년대 시작해 오늘날까지 계속돼왔던 인플레이션 목표 시대와는 다른 시대였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준이 장기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은 이견이 없다. 조지 총재는 “장기 채권 금리의 눈에 띄는 상승이 통화정책 대응을 보장하진 않는다”며 “여전히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이고 사상 최저점에 있다”고 설명했다. 블라드 총재 역시 올해 연준이 채권 매입을 늦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너무 이르다”며 “실업률이 연말까지 4.5%로 떨어지고 올해 빠른 성장이 기대되나 정책을 조정하기 전에 이것들이 실현되는지 여부를 확실하게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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