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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연봉·근속연수 3년간 꾸준히 늘어
1일 신한·우리·국민·하나·외환·한국씨티·한국SC은행 등 8곳의 최근 3년(2012~2014년)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외환과 한국씨티를 제외한 5곳의 직원 연봉은 꾸준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직원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신한은행으로 평균 연봉이 7700만원에서 8400만원으로 700만원 올랐다.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7700만원에서 8200만원, 한국씨티은행은 7900만원에서 8400만원으로 각각 500만원 올라 신한은행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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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남자 정직원, 근속연수 21년11개월로 최고
남성 정직원의 연봉과 근속연수는 평균을 훨씬 웃돈다. 시중은행 중 남성 정직원의 근속연수가 가장 긴 곳은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으로 입행한 남성 정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평균 21년 11개월 일했다. 지난 2012년과 비교하면 근속연수는 1년 7개월 늘었다. 남성 정직원이 받는 평균 연봉은 1억400만원이다. 2년 전보다 400만원 증가했다. 연봉과 근속연수 등을 고려하면 시중은행 중 국민은행으로 입행한 남성 정직원이 경제적으로 가장 안정적이다. 외환은행의 남성 정직원 월급은 1억500만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지만 평균 근속연수는 19년 6개월로 국민은행보다 2년 5개월 짧다.
최근 3년간 시중은행의 연봉이 대체로 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신한, 하나, 한국씨티은행의 남성 정직원 평균 연봉은 1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7곳 중 남성 정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곳은 외환, 국민을 포함해 총 5곳으로 늘었다. 신한(1억300만원), 하나(1억원), 한국씨티은행(1억300만원)은 지난해 말 기준 전년보다 남성 정직원의 평균 연봉이 각각 500만원씩 올랐다.
남성 직원 연봉이 더 높은 이유는
은행들도 임금체계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내년부터 법적 정년이 만 58세에서 만 60세로 늘어나 은행으로선 인건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행장은 “외국처럼 능력대로 임금을 주는 연봉제가 도입되는 게 맞지만 국내선 노조 등을 고려할 때 이를 도입하기가 쉽지 않다”며 “아무런 대안 없이 정년이 연장되면 은행으로선 상당히 괴로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