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씨티銀 남자 정직원 평균 연봉 1억원 넘어

  • 등록 2015-04-01 오후 7:05:20

    수정 2015-04-05 오전 11:58:50

△ 최근 3년간 시중은행 정직원 평균 근속연수 및 남자 정직원 근속연수 및 연봉 (년/만원)자료=각사 사업보고서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국내 시중은행에서 연봉도 높으면서 가장 길게 일할 수 있는 은행은 어디일까. 연봉으로 따지면 신한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다. 이들 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직원당 평균 연봉이 8400만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았다. 근속연수는 외환은행이 18년으로 가장 길었다. 그러나 처음 질문에 ‘남자 정직원’을 조건으로 달면 답이 달라진다. 시중은행은 정직원 중 남성 비율이 많은 데다 특히 직급이 높아질수록 남성이 많은 구조여서 임금과 근속연수면에서 남성과 여성 간 차이가 상당하다. 남성이 연봉과 근속연수 면에서 보면 여성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얘기다.

시중銀 연봉·근속연수 3년간 꾸준히 늘어

1일 신한·우리·국민·하나·외환·한국씨티·한국SC은행 등 8곳의 최근 3년(2012~2014년)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외환과 한국씨티를 제외한 5곳의 직원 연봉은 꾸준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직원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신한은행으로 평균 연봉이 7700만원에서 8400만원으로 700만원 올랐다.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7700만원에서 8200만원, 한국씨티은행은 7900만원에서 8400만원으로 각각 500만원 올라 신한은행 뒤를 이었다.

△ 최근 3년간 시중은행 직원 평균 연봉 추이 (단위 : 만원)
평균 근속연수는 시중은행 7곳 중 국민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늘었다. 하나은행은 11년 4개월에서 13년으로 1년 6개월 늘어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이 늘었다. 그럼에도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이 근속연수가 가장 짧았다.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3년간 1년4개월, 외환은행은 1년 늘어 증가폭이 큰 편이었고 신한, 국민은행은 각각 1개월과 6개월 늘어나는데 그쳤다. 국민은행은 2013년 16년7개월에서 지난해 16년으로 7개월 줄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여성 계약직 직원들을 정직원으로 편입했는데 이들의 정직원 근속연수가 1년도 되질 않아 정직원을 기준으로 하는 근속연수가 통계상 줄어든 것”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근속연수가 1~2년 늘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민銀 남자 정직원, 근속연수 21년11개월로 최고

남성 정직원의 연봉과 근속연수는 평균을 훨씬 웃돈다. 시중은행 중 남성 정직원의 근속연수가 가장 긴 곳은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으로 입행한 남성 정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평균 21년 11개월 일했다. 지난 2012년과 비교하면 근속연수는 1년 7개월 늘었다. 남성 정직원이 받는 평균 연봉은 1억400만원이다. 2년 전보다 400만원 증가했다. 연봉과 근속연수 등을 고려하면 시중은행 중 국민은행으로 입행한 남성 정직원이 경제적으로 가장 안정적이다. 외환은행의 남성 정직원 월급은 1억500만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지만 평균 근속연수는 19년 6개월로 국민은행보다 2년 5개월 짧다.

최근 3년간 시중은행의 연봉이 대체로 늘면서 지난해 말 기준 신한, 하나, 한국씨티은행의 남성 정직원 평균 연봉은 1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7곳 중 남성 정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곳은 외환, 국민을 포함해 총 5곳으로 늘었다. 신한(1억300만원), 하나(1억원), 한국씨티은행(1억300만원)은 지난해 말 기준 전년보다 남성 정직원의 평균 연봉이 각각 500만원씩 올랐다.

남성 직원 연봉이 더 높은 이유는

은행산업을 둘러싼 금융환경이 갈수록 나빠지는데도 은행 직원의 연봉이 꾸준히 오르는 것은 은행 대부분 근속연수에 따라 임금이 자동으로 오르는 호봉제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연봉을 훨씬 많이 받는 고참급으로 갈수록 남성 직원 비율이 여성보다 훨씬 많다. 한 시중은행 고위 임원은 “과거만 해도 은행이 남성 위주로 많이 뽑아 고참급 대부분은 남성이 포진해 있다”며 “여기에 여성은 단순 계약직도 있어 남성과 여성 간 임금 격차가 큰 편”이라고 말했다.

은행들도 임금체계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내년부터 법적 정년이 만 58세에서 만 60세로 늘어나 은행으로선 인건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행장은 “외국처럼 능력대로 임금을 주는 연봉제가 도입되는 게 맞지만 국내선 노조 등을 고려할 때 이를 도입하기가 쉽지 않다”며 “아무런 대안 없이 정년이 연장되면 은행으로선 상당히 괴로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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