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장 긴급설문]②"조정시 매수…IT 등 경기민감주 사라"

올해 주도주는 IT…실적모멘텀 강력
경기민감주 전반으로 강세 확산될 가능성도
"수익률 측면에선 저평가 소외주가 유리" 의견도
  • 등록 2017-04-26 오후 5:01:49

    수정 2017-04-26 오후 5:01:49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긋지긋한 박스피(박스권+코스피)의 종말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박스피 돌파는 물론 6년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지수대 앞에선 고점에 대한 불안감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 사이에서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리서치센터장들은 올 연말에는 최고 235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식 비중을 꾸준히 늘릴 것을 조언하고 있다. 다만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시 매수가 유리하다는 얘기다.

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2011년 5월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2200선을 돌파했다. 수출 경기 회복에 따른 기업 실적 성장과 내수 경기 바닥 기대감, 프랑스 대선 및 북한 도발 완화 등 불확실성 변수 해소 등이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2200포인트 돌파에도 다소 아쉬운 점은 일부 업종·종목 중심의 랠리였던 탓에 일반 투자자들의 체감지수는 이와 거리가 있다는 점이다.

센터장들은 코스피의 사상 최고치 돌파, 새로운 지수대의 진입이라는 역사적 순간에 소외되지 않기 위한 투자 전략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IT) 등 대세 업종 공략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 업종의 실적 모멘텀이 가장 강하다는 이유에서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센터장은 “올해 내내 주도주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IT주가 될 것”이라며 “내수 경기가 바닥을 찍고 있어 내수주의 반등도 기대되지만 여전히 실적 개선세가 약하다는 점에서 주도주 등극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내수주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은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센터장도 “당분간 IT업종과 금융·증권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며 “삼성전자 이외 기업들도 실적이 좋아지고 있지만 주가는 아직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경기민감 업종 전반으로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센터장은 “글로벌 경기가 디플레이션에서 인플레이션으로 바뀌면서 가격 모멘텀이 반영된 화학·철강·정유 등 경기 민감주가 호조를 보였고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이제는 모멘텀이 물량으로 확산되면서 조선·건설·해운 등도 주도주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점쳤다.

반면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내수주와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센터장은 “IT중심의 대형주, 경기 민감주가 전체적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수익률로 따지면 저평가된 종목들의 치고 올라가는 힘이 훨씬 세다”며 “연말 수익률을 고려하면 벨류에이션 등을 잘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센터장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코스닥 중·소형주와 내수주 등이 유망해 보인다”며 “전략 측면에선 기존에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라면 비중을 유지하고 신규 투자자는 조정 시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권고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센터장도 “주식은 수급이 중요한데 운용규모가 작은 운용사에선 삼성전자를 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싼 주식을 찾는데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백화점, 유통, 제약주, 중소형 IT부품주 등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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