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中 국가신용등급 AA-→A+ 강등…‘부채 증가로 위험 커져’(종합)

  • 등록 2017-09-21 오후 7:53:59

    수정 2017-09-21 오후 7:53:59

S&P 제공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 등급 전망(아웃룩)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됐다.

21일 S&P는 “중국에서 오랜 기간 이어진 부채 증가세 때문이 경제 및 금융 위험이 상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앞으로 2∼3년 동안 부채 증가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S&P는 향후 3~4년 내에 중국의 견실한 경제 성장과 재정 건전성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기업 레버리지를 억제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이 이어진다면 재정 위험의 추세가 중기적으로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S&P는 올해 중국이 금융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으며 섀도우뱅킹을 억제하는 데 일정 부분 성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여전히 신용에 의존하는 부분이 큰데다 부채 증가 속도가 둔화한다 해도 여전히 포괄적인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는 게 S&P의 판단이다.

이번 조정으로 S&P가 매긴 중국의 신용 등급은 다른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피치와 일치하게 됐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5월 중국의 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한 단계 강등했고 피치 역시 7월 A+로 유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3대 신용평가사에서 나란히 A+(A1) 등급으로 내려오게 됐다.

S&P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중국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bp(1bp=0.01%포인트) 오른 58.5bp를 나타냈다.

한편 이번 강등으로 다음 달 19차 공산당 대회를 앞둔 중국은 다소 난처하게 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금융당국은 당 대회를 앞두고 금융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부동산 안정화 정책, 외화 유출 규제 등을 내놓은 바 있다. 게다가 중국이 위안화 위상 제고를 위해 14년 만에 달러 표시 국채를 발행하려 할 때 이 같은 등급 강등이 이뤄진 점도 불편하게 여길 수 있다.

홍콩의 반코 빌바오 비즈카야 아르젠타리아의 이코노미스트인 시아러는 “기업 등급이 국가 등급보다 높을 수 없는 만큼 중국 기업들에 꽤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면서 “기업의 자금 조달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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