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유해 송환에 달라진 美언론…"종전협정 체결해라"

폭스뉴스 "종전협정을 미국의 양보로 보지말아야"
CNN "공은 트럼프로 넘어갔다"
  • 등록 2018-07-27 오후 2:54:35

    수정 2018-07-27 오후 2:54:35

△미군 유해를 실은 미군 수송기가 27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공군 오산기지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북한이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27일 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 또는 실종된 미군 유해 55구를 송환하자 미 언론들이 트럼프행정부가 나서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6월 싱가포르 합의문에 포함된 미군 유해송환은 비핵화와 무관한 사항이지만 북한이 합의를 이행한 만큼 미국 역시 ‘액션’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 언론은 미국이 북한에게 줄 수 있는 최선의 선물을 ‘종전협정’이라고 봤다.

폭스뉴스는 26일(현지시간) “미군 유해 송환을 미국과 북한 간의 관계 개선 신호로 환영해야 한다”며 “유골이 인도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전쟁을 마침내 공식적으로 끝내고 북한과의 평화조약에 서명하겠다는 선의의 제스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종전협정을 ‘어떤 형태’의 양보로 바라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미 한국전쟁은 65년 전에 사실상 종결됐다는 것이다. 이는 종전협정을 해도 ‘선(先) 비핵화 후(後) 제재완화’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폭스뉴스는 종전협정이 현재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 역시 크게 진전할 것이라고 봤다. 폭스뉴스는 “이같은 노력이 성과가 없을 수도 있고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서 중요한 단계가 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시도하지 않으면 영원히 모른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CNN방송은 같은 날 ‘공은 트럼프에게 넘어갔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두연 신미국안보센터(CNAS)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유해 송환이 이뤄지면 북한은 싱가포르 합의의 절반은 이행했다고 주장하며 요구사항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주 유엔에서 북한이 비핵화 절차를 완료하기 전에 대북제재를 해제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핵심시설인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등을 해체하는 등 북미합의를 성실히 이행한다고 말한 명분이 더욱 분명해졌다고 CNN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1953년 정전 당시의 상황을 전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적극적인 행동력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1953년 휴전협정은 신뢰할만한 군사력이 뒷받침된 원칙외교는 협상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며 “남한이 그랬던 것처럼 북한 역시 미국의 도움을 받아 번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 유해 송환이 완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에 “미군 유해가 북한을 떠나서 곧 미국으로 향할 것이다! 오랜시간이 흐른 상황에서 이는 많은 유족에게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하다”고 썼다. 백악관은 다음달 1일 공식 유해 송환 행사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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