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미디어 ‘빅뱅’ 시작된다…페이스북·디즈니에 애플도 도전장

  • 등록 2017-08-17 오후 6:48:54

    수정 2017-08-17 오후 6:48:54

/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글로벌 미디어 업계의 ‘빅뱅’이 찾아오고 있다. HBO 등 지상파·케이블TV를 기반으로 한 전통 미디어 채널과 스마트폰·태블릿PC 등 소셜미디어 기반 채널이 혼재된 가운데, 애플과 페이스북, 월트디즈니가 자체 콘텐츠 생산·공급을 예고해서다. 플랫폼 강자인 애플과 페이스북은 자체 콘텐츠 확보에 나섰고, 콘텐츠 강자는 월트디즈니는 자체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세계 시장에 먹히는 플랫폼도, 콘텐츠도 확보하지 못한 한국 기업으로서는 글로벌 강자의 미디어 전쟁을 마냥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애플은 16일(현지시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10억달러(한화 약 1조14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 미디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애플뮤직을 통해 콘텐츠 공급 플랫폼을 확보한 상태인 만큼 애플TV 등의 역량을 강화해 서비스 부문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페이스북도 TV쇼 수준의 자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헐리우드 제작사들과 협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6월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가급적 콘텐츠를 자체 소유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여름이 가기 전에 방영하겠다는 목표다. 페이스북은 에피소드 한 편에 3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월트디즈니도 지난 8일 오는 2019년부터 자체 유통 플랫폼을 확보하겠다며 관련 기술 업체인 BAM테크에 15억8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플랫폼 강자인 애플, 페이스북과는 달리 디즈니는 콘텐츠 강자다. 그동안 넷플릭스를 통해 콘텐츠를 공급해 왔지만 앞으로는 독자적으로 서비스를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넷플릭스에는 내년 말까지만 콘텐츠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자체 플랫폼이 구축되면 ‘토이스토리4’와 ‘겨울왕국2’ 등 해당 채널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들은 이미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HBO,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훌루 등과 경쟁하게 된다. 세 기업 모두 플랫폼 강자 또는 콘텐츠 강자인데다, 브랜드 파워가 막강해 시장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플레이어들은 긴장하면서도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넷플릭스는 디즈니의 결별 선언 이후 만화 출판사 밀라월드를 인수해 콘텐츠 역량을 키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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