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측 "브렉시트 전환기간 1년 연장 고려"

바르니에 EU측 협상대표, EU회원국 장관들에게 밝혀
북아일랜드-아일랜드 국경 문제에 대한 '이중 안전망' 제안
  • 등록 2018-10-17 오후 5:36:41

    수정 2018-10-17 오후 5:36:41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위한 EU정상간의 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EU측 브렉시트 협상 대표인 미셜 바르니에는 브렉시트 전환 기간을 1년 연장할 수 있다고 17일(현지시각) 밝혔다. 다만 이는 영국이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에 국경을 생기는 문제와 관련해 ‘이중 안전장치’(two-tiee backstop)를 수용한다는 전제조건이 수용돼야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바르니에 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브렉시트 협상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27개 EU회원국 장관들에게 내년까지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새로운 제안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EU와 영국은 브렉시트 시행 시점을 내년 3월로 정해놓고 2020년 말까지 이같은 전환을 완료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바르니에 대표의 제안은 영국이 브렉시트를 완료하는 ‘마감기한’을 2021년 12월로 1년 연장한다는 것이다.

바르니에 대표가 언급한 이중 안전장치는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 만을 EU관세동맹에 두고 영국 전체에 대한 새로운 관세동맹을 체결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그러나 영국과 EU 사이에 맺어지는 모든 관세협상은 새 조약의 형식이 취해져야 하며 브렉시트 이후 협상이 완료되어야 한다. 한 관계자는 “전환기간 연장과 2단계 백스톱은 브렉시트 협정의 다른 모든 부분에서 합의가 된 후에나 제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영국 내에서는 하드 브렉시트(EU와의 완전한 단절)을 지지하는 세력이 적지 않아 바르니에 대표의 이같은 아이디어가 실제로 받아들여질지는 의문이다. 영국 외교관들은 “이는 바르니에 대표의 개인 생각이며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

EU 관계자들은 영국 집권당 내부에서의 반발 가능성을 고려할 때 메이 총리가 어떠한 제안을 내놓는다 하더라도 회의 막판이 돼서야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적어도 우리가 진정으로 긍정적인 돌파구에 가까워졌다는 분위기가 필요하다”면서 메이 총리가 정상회의 참석 시 아일랜드 국경과 관련한 “구체적 제안”을 들고 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