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넣은 당신, 계좌에 5주 꽂힙니다"…아쉬운 공모청약

청약광품 카카오게임즈 경쟁율 1524.85대 1
1건당 평균 1.4억 가량 증거금 넣어
1000만원 넣으면 0주..2000만원 넣어야 1주
  • 등록 2020-09-02 오후 5:53:14

    수정 2020-09-02 오후 5:58:09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연이틀 내달리던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게임이 막을 내렸다. SK바이오팜(326030) 사례를 고려해 청약증거금 1000만원을 준비했던 투자자들은 1주도 못 받게 됐다. SK바이오팜은 1주 커트라인이 1000만원이었으나 카카오게임즈는 2000만원으로 두 배나 높았다. 1억원을 넣어봐야 고작 5주를 받게 된다.

투자자들이 2일 카카오게임즈 청약 마감일을 앞두고 KB증권 대치지점을 방문해 상담을 받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016360), KB증권이 1일과 2일, 연 이틀에 걸쳐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무려 1524.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20만주를 모집하는데 무려 48억7952만4920주가 몰렸다. 한국투자증권은 1546.53대 1, 삼성증권은 1495.40대 1, KB증권은 1521.9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증거금만 58조5543억원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약건수가 41만8262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평균 건당 1억4000만원 가량의 증거금이 납입됐다.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내가 과연 카카오게임즈를 몇 주나 받을 수 있을 지다. 1000만원을 청약해선 가장 경쟁률이 낮은 삼성증권에서도 1주도 받지 못한다. 2000만원은 돼야 1주를 간신히 받게 된다. 2000만~3000만원 증거금을 내면 1주, 4000만~5000만원이면 2주, 6000만~7000만원이면 3주, 8000만~9000만원이면 4주를 받는다. 1억원을 넣어봤자 5주를 받게 된다. 소수점 이하 주식은 단수 처리된다.

증거금 1억원을 넣고 5주를 받게 되면 투자액은 12만원 수준이고 SK바이오팜처럼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을 기록한다고 해도 수익금은 고작 19만2000원으로 20만원이 채 안 된다.

워낙 저금리라 단기간에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투자자들은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2억원 가량을 청약증거금으로 써낸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투자자는 “전 국민이 달려든다길래 2주나 받나 싶었다”며 “어차피 치킨 한 마리 먹느냐, 한우 외식하느냐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에 이 정도 수익이면 나쁘지 않다. 어차피 대출금리 1% 시대라 마이너스통장으로 대출받아서 청약하길 잘했다”고 말했다.

증권사별 경쟁률 편차가 크지 않은 터라 어느 증권사를 통해 청약을 했어도 공모주로 받게 되는 주식은 별반 차이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모주 배정 결과는 4일 결정된다. 청약을 받지 못한 증거금도 이날 돌려받게 된다. 카카오게임즈는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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