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통령이 집에 갇히다니"…대통령실 "고립 주장은 거짓"

민주당 대통령 재난 대응 비판 "대통령이 이재민 되면 어떻게 하나"
대통령실 "자택 고립됐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거짓"
  • 등록 2022-08-09 오후 7:18:45

    수정 2022-08-09 오후 7:18:45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이 8일 밤 자택에 고립됐다는 비판에 대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올라온 윤 대통령 신림동 재해 방문 현장.
대통령실은 9일 강인선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 전날부터 이어진 중부지방 폭우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상황실 통제 없이 자택에서 전화지시만 한 것을 문제삼은 더불어민주당 비판을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재난 상황마저 정쟁 도구화를 시도하는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 논평에 유감을 표한다”며 “대통령이 자택에 고립됐다는 주장도, 집에 갇혀 아무것도 못 했다는 주장도 터무니없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호우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으면서 총리, 내각, 지자체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집중호우 대처 긴급 점검회의를 열어 피해상황을 점검했고, 호우 피해 현장에 나가 피해 이재민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것은 제1야당으로서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무책임한 행태”라며 “재난 위기 극복은 정쟁이 아닌 초당적 대책 마련으로 가능하다. 국민의 고통을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행보를 멈춰달라”고 민주당에 요구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수도권 폭우로 서울 강남 지역 침수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자 밤늦게 대통령이 자택에서 피해 대비 지시를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대통령이 즉시 중대본 재난상황실을 찾지 못한 것은 퇴근 후 서초동 자택 일대가 침수된데다 대통령 이동 시 시민 불편이 우려돼 밖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나왔다.

이에 민주당은 “대통령이 사실상 이재민이 돼 버린 상황을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며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이 집에 갇혀 아무것도 못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국민은 망연자실하다”고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자택에서 머물며 지시를 했지만 재난 대응 매뉴얼에 따라 적절한 임무수행을 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같은 반박 성명을 따로 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관저 마련 전까지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출퇴근을 함에 따라 우려되던 문제들이 현실화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긴급 상황 시 대통령 부재 상황을 전화 지시로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전날 집중 호우가 오전부터 계속 예고된 상황에서 대통령이 너무 안일하게 퇴근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야권에서 나왔다. 특히 윤 대통령이 이날 신림동 방문 현장에서 “어제 퇴근길에 보니 침수가 시작됐더라”는 말을 해 대통령 자신이 재난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 확인된 탓에 대통령실의 선제 대응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대통령실은 전날 윤 대통령이 상황을 인지하고도 상황 근무로 전환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참모들이 상황실에 있어 그 의견을 존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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