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기회vs차별화 접근…분양가 상한제, 건설주 운명은?

7월 20% 급락한 건설주, 반짝 반등 후 하락세
“우려 충분히 선반영…대형사 중심으로 정상화”
악재 ‘해소’는 아직 의견도…리모델링 관련주 빛보나
  • 등록 2019-08-13 오후 8:10:53

    수정 2019-08-13 오후 8:10:5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불확실성 해소일까, 악재의 시작일까. 지난 12일 분양가 상한제 개선안 발표 당일 반등했던 건설주는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3일 건설업 대장주인 현대건설(000720)은 전 거래일 보다 2.66%(1100원) 떨어진 4만250원에 마감했다. GS건설(006360)(-5.42%) 대림산업(000210)(-5.33%) 태영건설(009410)(-4.03%) 동부건설(005960)(-3.94%) HDC현대산업개발(294870)(-3.42%) 두산건설(011160)(-2.28%) 금호산업(002990)(-2.44%) 두산건설(011160)(-2.28%) 등 주요 건설사들이 줄줄이 하락세로 마무리했다.

분양가 상한제는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투기과열지구인 서울, 과천, 분당을 중심으로 적용된다. 조건이 기존보다 엄격해지면서 재건축·재개발 현장들은 사업진행이 계획 보다 느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장기적으론 아파트 분양 시장의 위축도 전망되고 있다. 주택 사업이 주된 수입원 중 하나인 건설업계로선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예상된 악재인 만큼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의견도 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분양가 상한제 도입 예고 발언 이후 대다수 건설주는 2분기 실적이 양호했음에도 20% 이상 급락했다. 우려는 이미 지난달 충분히 선반영됐고, 2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았던 만큼 저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파트 브랜드 선호 현상은 전국적으로 심화될 것”이라며 “중소형사보다는 대형사, 주택 수주잔고와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GS건설,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 등을 중심으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중론도 있다. 구체적인 지역이나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고려하면 향후 추가적인 규제대책이 나오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다. 따라서 종목에 따라 차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장문준·정동익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택 이슈와 관련이 없고 2020년부터 다시 수주잔고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증가 가능성과 배당 증가를 동시에 기대해 볼 수 있는 쌍용양회(003410)를 선호주로 추천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번 규제로 노후주택에 대한 인테리어 시장이나 리모델링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노후주택에 대한 리모델링·인테리어 시장의 반사이익과 시장 내 독보적인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역량을 보유한 한샘(009240)의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한샘은 전일 3% 넘게 올랐다 이날 2.6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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