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의 최종 목표는 유승민 아닌 김무성"

민주정책硏 '여권 파워게임 상황인식 및 대응' 보고서
"朴, 김무성·유승민 '배신자'로 간주…완전한 '박근혜 정당' 원해"
"새정련에는 위기이자 기회"…자기 혁신 통한 차별화 주문
  • 등록 2015-07-01 오후 3:32:42

    수정 2015-07-01 오후 3:32:4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가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거취문제로 이어진 이른바 ‘거부권 정국’이 여당을 ‘박근혜 정당’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진복 민주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1일 ‘여권 파워게임 상황인식 및 대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최종 목표는 유승민이 아닌 김무성 교체”라며 “안정적 대중기반 없는 김무성은 대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새누리당을) 완전한 ‘박근혜 정당’으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김무성, 유승민을 ‘배신자’로 간주하고 ‘자기 정치’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박근혜 정치’는 본질적으로 선악이분법의 진영논리에 기초한 ‘두 국민 정치’”라며 “적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자신의 정당성 근거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박 대통령은) ‘유승민 죽이기’ 국무회의가 아니라 ‘민생 살리기’ 국무회의를 원한 국민의 요구를 철저히 외면했다”면서 “야당을 적으로 삼다가 국회를 적으로 삼고 그래도 부족해서 자당 유승민을 적으로 삼는, 끊임없이 적을 만드는 ‘두 국민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거부권 정국이 야권에는 위기이면서 동시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편가르기식 기성 정치의 행태를 답습하지 않고, 자기 혁신을 통해 새누리당과의 차별화에 성공한다면 이번 사태가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 연구위원은 1970~80년대 열세에 몰렸던 미국의 민주당과 영국의 노동당이 여권의 내부 분열 시기에 자기 혁신을 통해 ‘유능한 경제정당’, ‘상식의 정당’으로 거듭나면서 승리했던 사례를 들었다.

그는 “(새정련은) 오직 국민이 원하는 것을 실천하는 ‘온 국민 정치’, 문제 해결, 민생제일의 자기혁신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포용적 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면모를 일신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이슈화를 통해 변화의 신호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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