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복 민주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1일 ‘여권 파워게임 상황인식 및 대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최종 목표는 유승민이 아닌 김무성 교체”라며 “안정적 대중기반 없는 김무성은 대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새누리당을) 완전한 ‘박근혜 정당’으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김무성, 유승민을 ‘배신자’로 간주하고 ‘자기 정치’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박근혜 정치’는 본질적으로 선악이분법의 진영논리에 기초한 ‘두 국민 정치’”라며 “적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자신의 정당성 근거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거부권 정국이 야권에는 위기이면서 동시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편가르기식 기성 정치의 행태를 답습하지 않고, 자기 혁신을 통해 새누리당과의 차별화에 성공한다면 이번 사태가 재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 연구위원은 1970~80년대 열세에 몰렸던 미국의 민주당과 영국의 노동당이 여권의 내부 분열 시기에 자기 혁신을 통해 ‘유능한 경제정당’, ‘상식의 정당’으로 거듭나면서 승리했던 사례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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