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의 모든 것 다룬 '삼매의 생리학' 출간

  • 등록 2018-02-27 오후 8:51:52

    수정 2018-02-27 오후 8:51:52

[이데일리 김아라 기자]“인간에게 있어 호흡은 삶의 근원으로서 몸과 마음을 연결하는 고리다. 일체의 마음 작용은 호흡과 함께 일어나고 사라진다.”(50쪽 ‘삼매의 생리학 서설’ 중에서)

“만유의 근원이 호흡이라는 표현은 종교 간의 암묵적인 약속과 같다. 다들 다른 신앙과 교리, 수행 원리들을 내세우지만, 결국 모든 존재의 근원에 대한 성찰은 호흡에 뿌리를 두고 있다.”(210쪽 ‘호흡이 있는 자마다’ 중에서)

“모든 수행은 ‘고(苦)의 소멸에 이르는 길(道)’이다. 고(苦)는 선정(삼매) 수행을 통해서만 소멸될 수 있다. 따라서 삼매의 수행을 통해 ‘고(苦)의 소멸’에 이를 수 있다. 호흡을 자각(自覺)하는 삶은 ‘깨어있음’ 즉 붇다(buddha)다”(397쪽 ‘수행의 목표는 수행이 아니다’ 중에서)

인간에게 있어 ‘호흡’은 어떤 의미일까. 또 호흡을 통해 우리가 찾고자 하는 궁극의 목표는 무엇인가. 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책이 나왔다.

수행생리학 전문가로 서울대에서 ‘시지각적 중심성을 통한 숭고미의 표현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동국대에서 인도철학 박사과정을 마친 이영일(49) 씨는 우리 생명을 관통하는 호흡과 관련된 이론을 간결하고 명쾌한 필치로 체계화한 ‘삼매의 생리학’ 상ㆍ하권을 최근 내놨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심리적 위축감ㆍ자신감ㆍ외로움ㆍ들뜸ㆍ흥분ㆍ우울감 등 우리의 모든 감정들은 호흡과 직ㆍ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강조한다. 호흡의 흐름만 잘 컨트롤해도 마음에서 일어나는 많은 현상들을 통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무병장수의 길로 갈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는 하지만 이처럼 인간의 생명을 관장할 만큼 중요한 호흡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은 극히 적다고 꼬집는다.

“호흡이 바뀌면 운동효과가 상승하고, 건강 상태도 호전됩니다. 환자의 경우도 호흡이 달라지면 회복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호흡은 모든 심신의 문제에 있어서 근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삼매의 생리학’은 심신이 가장 건강하고 안락한 삼매의 상태에 이르는 데 있어서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상세하게 풀어 쓴 역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종교적 수행과 치유’ 또한 호흡과 동일한 길 위에 서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의술’ 역시 불교 수행처럼 호흡 관조를 통해서 생명에너지의 흐름, 즉 경맥을 통찰해 진정한 고통 소멸의 길인 치유의 도(道)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호흡이 길어지고 깊어지면 집중력 또한 강해지기 때문에 몸의 건강은 물론 정신적인 연구와 학습에도 직접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삼매는 종교적 용어로 알려져 있지만 그 내적인 현상은 모든 인간에게 일어나는 보편적인 정신 생리적 현상입니다.”

저자는 ‘삼매의 생리학’은 의학적인 상식을 기반으로 여러 문화적인 현상들도 심도있게 다루고 있어 이 책을 보는 독자들에게 또 다는 지적 희열을 줄 것으로 확신했다.

저자는 최근 박사 논문인 ‘결가부좌의 연원에 대한 연구’를 마쳤다. 이 논문은 결가부좌의 기원과 수행생리학에 대한 고고학적 ㆍ문헌적 연구로, 세계 최초의 좌법 기원과 원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이조의 만남
  • 2억 괴물
  • 아빠 최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