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생산재개…노조 파업철회

코나. 현대자동차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울산 1공장 파업을 철회하고 코나 생산을 재개했다.

28일 현대차에 따르면 노조는 울산 1공장 사업부 위원회 비상간담회에서 파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이날 오후 10시부터 코나 생산을 재개했다.

노조는 회사가 추가생산을 위해 투입하려던 코나 차체 일부를 의장 생산라인에서 다시 빼내는 등 노조 요구를 받아들여 파업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울산 1공장 2조 근로자들은 오후 3시30분부터 다음달 오전 0시30분까지 조업하기 때문에 오후 10시에 재개한 이날 조업은 2시간 가량 진행된다.

노조는 코나 추가생산에 대한 노사협의를 다시 진행할 지 이번 주중 논의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의 이번 파업은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한 코나 추가 생산에 대한 갈등에서 비롯됐다. 11라인에서 생산중인 코나를 12라인에서 추가로 생산하기 위해 현대차 노사가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한 달이 넘도록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회사는 생산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고 12라인에 코나를 투입하려다가 노조가 이를 막았다. 노조는 생산라인 추가 투입등은 노사협의를 거쳐 심의·의결해야하는데 회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파업에 들어갔다.

사측은 지난 27일 오후부터 진행된 울산 1공장 파업으로 생산 차질 규모는 1230여대, 174억6000만원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