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날 없는 野…지도체제 논란에 공천룰 놓고 또 충돌

새정치연합 12일 의총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놓고 난상토론
제도 도입되면 공천 혁신안 사실상 무력화…주류·비주류 갈등
비주류 의원들, 연일 통합 전대 개최나 조기 선대위 구성 요구
  • 등록 2015-11-12 오후 4:57:44

    수정 2015-11-12 오후 6:13:39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잦아들자 잠재돼 있던 뇌관이 연달아 터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도체제 논란에 이어 공천 룰을 놓고 또 다시 내홍이 불거졌다.

통합 전당대회 개최와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 지도체제 개편 문제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등 공천 룰 문제는 모두 김상곤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을 불신임하는 내용이 전제돼 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대표 리더십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새정치연합은 12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문제를 상정해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날 의총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총력투쟁을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진 끝에 본회의 개최 일정이 잡히면서 성사된 것이다.

오픈프라이머리 당론화를 주도하고 있는 최규성 의원은 의총 발언에서 “사무총장을 2번이나 했는데 그 때 보니까 미운사람 빼는 것은 일도 아니고 시키고 싶은 사람을 넣는 것은 일도 아니더라”라며 “오픈프라이머리가 없이는 당내 민주주의가 없다”고 말했다고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전했다.

설훈 의원은 본인이 79명의 서명자 중에서 한 명이라고 설명하면서 “새누리당이 오픈프라이머리를 받으면 좋은 것인데 받지 않으면 괜히 분란만 일으킬 수 있다”며 여야 합의가 전제되지 않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주장은 내분만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 의원이 제안한 공천안은 살인·절도·강도·강간·폭력 등 5대 범죄 전과자를 제외한 당원 누구나 총선 예비후보 경선에 응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선출직공직자평가를 통해 하위 20%를 공천배제하고 20%를 전략공천하는 혁신안의 내용과 배치된다.

문재인 대표 등 주류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요구가 결국 공천 혁신안 무력화와 다를 게 없다고 보고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가 활동에 들어간 시점에 이제 와서 여당도 한 발 빼고 있는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최근 지도체제 개편 논의에 불을 지피고 있는 비주류는 통합 전당대회를 개최하거나 조기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문재인 지도부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비주류 의원이 중심이 된 ‘2020모임’의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재창당 수준의 통합 전대를 열어 천정배 전 장관, 손학규 전 대표 등 범야권을 통합해야 한다”며 “(통합 전대가)안되면 통합 선대위를 꾸려서 합의제로 당내 권력을 분점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2020모임 간사인 문병호 의원은 “지금 우리 당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새로운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통합 전대를 통해 지도부를 새로 뽑고 또 그 과정에서 새로운 스타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또 불거진 野 지도체제 논란…통합 선대위도 '동상이몽'
☞ 새정치聯 비주류, 결집해 목소리 키운다
☞ 현안은 산적…화력 집중해야 하는데 野는 알력다툼만
☞ 조기 전대·선대위 이은 통합전대론…계속되는 野 지도체제 논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