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故 백남기 부검영장 집행 무산…실력 저지 유감

홍완선 종로서장 "향후 모든 책임 투쟁본부에" 화살 돌려
  • 등록 2016-10-25 오후 7:01:07

    수정 2016-10-25 오후 7:01:07

고(故) 농민 백남기(69)씨 부검영장 집행 시한인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이 백남기 투쟁본부 관계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경찰의 고(故) 농민 백남기(69)씨 부검영장(압수수색 검증영장) 집행이 결국 무산됐다.

경찰은 영장집행 시한인 25일 자정을 9시간 앞둔 이날 오후 3시 홍완선 서울 종로서장의 현장 지휘로 형사 100여명과 경비 경력 9개 중대 약 900명 등 총 1000여명을 빈소가 있는 서울대병원 주변에 배치, 영장 집행 협의 및 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결국 유족과 투쟁본부 등의 반대에 막혀 3시간여 만에 철수했다.

경찰은 법 집행을 실력 저지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사인 관련 논란 등 향후 발생하는 모든 문제의 책임을 투쟁본부 측에 돌렸다.

홍 서장은 이날 오후 6시쯤 철수에 앞서 취재진에게 “투쟁본부에서 경찰의 정당한 법 집행을 실력 저지한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면서 “향후 영장을 집행하지 못해 발생하는 사인 관련 논란 등 모든 문제의 책임은 투쟁본부 측에 있다”고 말했다.

홍 서장은 이어 “그동안 경찰은 영장 제한 사항 취지 등을 고려해 유족 측과 부검 관련 협의를 진행하기 위해 계속 노력했다”면서 “(경찰은) 절차적 정당성 확보를 위해 노력을 다했음에도 유족 측은 집행을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투쟁본부 측의 극렬 저항 속에 야간 집행으로 인한 안전사고 등 불상사가 우려된다”며 추가적인 경력 배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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