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이후 증시 변동성 `주의`…추석 글로벌증시 11년 중 6번 '급락'

  • 등록 2018-09-19 오후 3:32:11

    수정 2018-09-19 오후 4:30:15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지난 11년간 국내 최대 명절 한가위 기간에 해외 시장 급등락이 9차례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급락사례가 급등보다 2배나 많았고, 추석연휴 이후 국내증시도 급락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추석연휴 이후 미국의 금리인상 결정 등이 예정돼 있어 민감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증권(016360)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추석연휴기간 글로벌시장의 3일간 시장 변동(표준편차인 1.96% 이상의 급등락을 기록한 경우)을 확인한 결과 무려 9번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발생 확률로는 82%에 달했다. 이 기간 9번의 급등락 중 급등은 2007년과 2017년 홍콩H지수, 2013년 일본 TOPIX지수 단 3차례에 불과했다. 반면 급락한 사례는 2008년 S&P지수를 비롯해 6차례나 있었다.

이 같은 해외시장 급등락은 추석 이후 국내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연휴 해외시장이 급등했던 3번의 평균 상승률은 3.7%였고 이후 개장된 한국증시의 평균 상승률은 1.1%였다. 반면 해외시장이 급락했던 6번 중 2015년을 제외한 5번의 평균 하락률은 마이너스(-)3.2%를 기록했고 이후 국내증시도 평균 -2.4%의 하락세를 보였다. 해외증시가 상승할 경우 보다는 하락할 경우 국내증시가 2.5배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분석이다.

김도현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연구원은 “국내 투자자들이 추석연휴 해외증시의 움직임을 ‘기회’보다는 ‘리스크’ 관점에서 모니터링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번 추석연휴는 국내증시가 추석기간 글로벌 증시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예년보다 더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추석연휴가 끝나면 곧바로 미국 금리인상 결정이 기다리고 있고, 국내증시와의 상관성이 높은 중국증시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들어 중국본토시장과 코스피는 주간수익률 기준 상관관계가 0.7에 이를 만큼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중국주식투자자 뿐 아니라 국내주식투자자들도 25, 26일의 중국증시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추석 이후 미국의 중간선거와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질 예정이고, 여타 지역도 중국의 거시경제와 위안화 변동성, 유럽의 영국 브렉시트(Brexit) 협상 등 여러 변수들이 남아있어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시장 방향성에 대한 섣부른 판단보다 장기적인 기업가치가 돋보이는 개별종목을 저가매수하는 바텀업(Bottom-up)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추석연휴기간 해외주식투자자들을 위한 해외 주식 데스크를 정상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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