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내수업종과 연관성이 높은 소비지출전망CSI가 8포인트 오르며 기준치인 100을 회복했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12포인트 오른 여행비와 7포인트씩 상승한 의류비, 문화·오락비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두기 완화 등에, 외부 활동과 관련이 높아 코로나19에 가장 안 좋은 영향을 받은 품목들에 대한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된 셈이다.
이는 서방 국가들의 상황과 정반대되는 것이기도 하다. 미국에선 일주일 새 확진자가 50만명이 나오고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는 4주간 식당과 술집을 폐쇄하는 더 강력한 코로나 봉쇄조치를 추진한다. 미국 항공사 보잉은 지난 4월 1만6000명을 줄인다고 발표한 데 이어 28일(현지시간) 내년 말까지 1만4000여명 추가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125명을 기록, 100명대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백화점(069960)과 롯데쇼핑(023530)은 이달 들어 각각 8.3%, 8.4%, 올랐다. 신세계는 0.9 하락했다. 대체적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가 0.1% 내린 것에 비해 상회하는 기록이다. 대표적인 여행주인 모두투어(080160)와 하나투어(039130)는 각각 12.9% 오르고 1% 내렸다. 항공주인 대한항공(003490) 또한 7.7% 올랐다.
실적 측면에서도 전분기 대비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486억원 영업손실을 냈던 신세계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은 270억원, 4분기는 985억원이 예상된다. 하나투어는 2분기 영업손실 518억원에서 3분기와 4분기 각각 488억원, 405억원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적자 폭이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전문가들은 해당 업종의 비중 확대를 추천하고 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확히 10월 초부터 여행·레저업종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는데, 그간 주가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지만 내년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있는 업종에 대한 업데이트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이미 2분기 여행사 패키지 부문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준 것을 확인한 뒤부턴 인건비 축소 및 비용절감을 하고 있고, 여행업계 구조조정 후 살아남은 상위 업체들은 향후 시장점유율(M/S) 확대가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