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에 고속도로 터널서 연쇄추돌·화재…1명 사망·37명 부상

  • 등록 2020-02-17 오후 6:30:01

    수정 2020-02-17 오후 6:30:0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전북 남원의 한 고속도로 터널 안에서 차량 수십 대가 추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전북지방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17일 낮 12시 23분께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남원 사매 2터널에서 탱크로리와 화물 차량 등 20여 대가 눈길에 미끄러져 잇따라 충돌했다.

비슷한 시각 수백 미터 떨어진 상행선 사매 1터널에서도 승용차 등 차량 5대가 잇달아 충돌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6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순천완주고속도로 터널 잔해들 (사진=연합뉴스)
사고 충격으로 수산화나트륨(NaOH)을 실은 탱크로리 차량에 불이 붙으면서 화재로 이어졌고 유독가스가 분출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차량 43대와 인력 125명을 동원해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관계자는 “터널 내부에 유독가스가 차 있어 구조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장에서 추가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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