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전체예약 '8시 시작', 당국 "가급적 개통 직후 피해달라" 호소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21일부터 시작하는 50대 전체 예방접종 사전예약과 관련해 “가급적 개통 직후를 피해 24일까지 여유를 두고 예약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한 제보자가 20일 이데일리에 보낸 서버 튕김 메시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1일 오후 8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50세~59세 연령층 전체의 사전 예약이 다시 시작된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그간 50대 연령층의 사전예약 시, 새로운 대상군에 대한 예약을 개시할 때마다 많은 대기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국민들께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재차 말했다.

추진단은 “오늘부터 시작하는 예약은 50대 연령층 누구나 예약할 수 있다”며 “접속 지연으로 많이 기다려야 하는 개통 직후 시간대는 피해 주고, 가급적 여유를 두고 예약해달라”고 요청했다.

추진단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예약에 불편이 없도록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며 “접종을 희망하는 모든 분들이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도록 사전예약, 접종, 이상반응 대응 등 예방접종과 관련한 모든 부분에서 보다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전날 50~52세 예약에서 보였던 ‘튕김’ 현상과 관련해 “접속 이력을 지우면 해결된다”고 답했다. 튕김 현상은 대기 이후에 서버 접속이 끊기거나 다시 첫 대기 순서로 돌아가는 것 등을 뜻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후 8시부터 시작된 만 50∼52세 대상 백신 접종 사전 예약에서 발생한 튕김 현상에 대한 원인과 대책을 묻자 “튕김이 발생하는 이력(쿠키)을 가진 분들에게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지금도 해당 문제가 발생하면 접속 이력을 지우면 튕김 현상이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매뉴얼을 작성해 누리집(사이트) 하단(대기 창에서 접속이 안 될 때 조치 방법)에도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백신예약시스템 오류와 관련해 참모들을 질책했다. 이와 함께 강력한 대응책 마련을 지시하기도 했다. 정부는 시스템에 대한 개선 방안과 향후 운영 계획 등을 관계 부처와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