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 "尹·김건희 여사 비판하니, 압박 받았다" 폭로

국민의힘 의원 실명 거론…"교육부 통해 압박 넣었다"
  • 등록 2022-08-09 오후 8:36:43

    수정 2022-08-09 오후 9:10:56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왔던 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현직 국민의힘 의원에게 압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8일 이 전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서워서 살겠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이 제가 지난해까지 강의했던 대덕대학교에 교육부를 통해 압박을 넣었다”면서 “국민의힘 ㅇㅇㅇ 의원이라는 사람이 있는 줄도 몰랐다”며 실명을 거론했다.

지난 5월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대통령 표장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사진=연합뉴스)
한 여당 의원이 교육부를 통해 ‘겸임교수 재직기간 및 재직증명서’, ‘겸임교수 재직기간 및 재직증명서’, ‘겸임교수 임용 지원서’, ‘겸임교수 면접 대상자 명단’, ‘대덕대학교 겸임교수 임용규정’, ‘면접안내 공지문’ 등의 자료를 대학 측에 요구했다는 것이 이 전 대변인의 설명이다.

이 전 대변인은 “현 윤석열 정권과 영부인 김건희 씨에 대해 잘못한 부분을 지적하면 이렇게 타겟이 되는가 보다”라며 “지난 대선기간동안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국민의힘은 저를 고발했다. 대선에서 이긴 후에도 국힘당은 취하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대선이 끝난 후 반년 가까이 고소 고발건에 대응하기 위해 당과 변호사에 신세를 지고 있다면서 “잘못을 잘못이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재갈을 물린다고 잘못이 잘 된 일이 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사진=이경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페이스북)
한편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의 대변인으로 활동했으며 지선 때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캠프에도 몸 담았던 이 전 대변인은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 만5세 취학연령 하향 정책, 윤 대통령의 20%대 지지율,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발언 관련 등 현 정권을 향해 수위 높은 발언들을 거침없이 쏟아낸 바 있다.

특히 지난 3일엔 김 여사가 운영한 회사 코바나컨텐츠에 두 차례 후원을 했던 업체가 대통령실 관저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냈다는 보도가 나오자 김 여사를 향해 “과거에는 어떻게 살았는지 관심 없으나, 영부인 자리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국민 세금으로 이러는 건 아니지 않을까”라고 쓴소리를 뱉기도 했다.

이 전 대변인은 지난달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으나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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