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적 명품브랜드인 루이비통과 크리스찬 디올이 한 지붕 식구가 됐다.
프랑스 억만장자인 베르나르 아르노가 자신이 소유한 세계적 명품업체인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그룹을 통해 크리스찬 디올 지주회사의 사업 자회사인 크리스찬 디올 꾸뛰르 지분 26%를 121억유로(원화 약 14조84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LVMH그룹이 출범한 이후 이뤄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꼽히고 있다. 주당 인수가격은 260유로로 전날 종가에 15% 정도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다만 실제 거래는 주당 172유로의 현금과 디올 1주당 에르메스 주식 0.192주씩을 교환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아르노는 이미 크리스찬 디올 지분을 74% 소유하고 있으며 이번 딜을 통해 지분 전량을 취득하게 되며 수 십년만에 두 명품업체를 한 지붕 아래에 두게 됐다. 지금까지 크리스찬 디올 꾸뛰르는 LVMH의 독립된 계열사였다.
이에 대해 아르노는 “이번 딜은 각 사업회사들의 지배구조를 단순화함으로써 시장 요구를 수용하고 회사 패션 및 가죽사업부에 크리스찬 디올 브랜드를 붙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