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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1% 미만 낙폭을 보였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54% 하락한 4223.70, 나스닥 지수는 0.24% 밀린 1만4039.68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도 전장보다 0.77% 내려 3만4033.67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0.42% 하락한 3264.99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정례회의를 열고 2023년 금리인상을 시사한 뒤 장중 3251.32까지 떨어졌지만 이내 하락폭을 줄였다.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장보다 0.93% 떨어진 2만9018.33에 마쳤다. 시장에선 FOMC 발표 이후 일본 주가가 상승할 것이란 예측에 이번주 전반 매입이 늘었는데, 이후 그 반동으로 매도가 늘어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오후에는 도요타(0.54%)와 일본 전자회사 이비덴(1.2%), 제약회사 에자이(1.38%)가 오르면서 2만9000선을 지켰다. 도쿄증권주가지수(TOPIX)는 0.62% 떨어진 1963.57에 마감했다.
시장이 연준이 곧 긴축에 나설 것이란 점을 사전에 인지한 때문에 여파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는 평가다.
연준이 사전 소통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 건 2013년 5월이다. 당시 벤 버냉키 의장이 2008년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세 차례에 걸친 양적완화를 중단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때다.
문제는 버냉키 의장이 의회 연설에서 돌연 긴축 시그널을 보냈다는 데 있다. 그의 깜짝발표에 증시는 요동쳤다. 미국과 유럽뿐 아니라 신흥국 주가와 통화가치도 함께 떨어졌다.
멜론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빈센트 라인하트는 “연준이 거대한 배의 머리를 돌렸지만 큰 파도가 일지 않았다”며 “연준이 조기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면서도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