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인정한 위지윅스튜디오…"뉴미디어 시장 정조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으로 신사옥 이전
디즈니 공식업체 지정…내부 보안 신경
뉴미디어 부문 집중…매출 비중 50% 목표
"관객이 원하는 콘텐츠 생산에 집중할 것"
  • 등록 2019-05-15 오후 3:08:42

    수정 2019-05-15 오후 3:08:42

위지윅스튜디오 내부 모습(아래) (사진=위지윅스튜디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자리한 지하 2층~지상 6층짜리 건물.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출입구마다 자리한 지문인식 인증 센서가 눈에 띄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수십 개의 컴퓨터 화면에서 나오는 불빛이 어두운 사무실을 아늑하게 채우고 있었다. 공간 여기저기서 직원들이 업무 이야기를 나누거나 섬세한 작업에 여념이 없는 직원들이 보였다.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에서 압구정동 신사옥으로 새롭게 거처를 옮긴 위지윅스튜디오(299900)의 첫 인상이다.

디즈니 공식 협력업체 지정…내부보안 업그레이드

위지윅스튜디오는 영화 ‘구미호’와 ‘은행나무침대’ 등을 제작한 국내 시각특수효과(VFX) 1세대 박관우 대표가 2016년 설립한 영상전문기업이다. 지난해 12월 이전한 압구정동 신사옥에는 14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서울 동작구 사당동 별관 직원까지 총 17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지난해 5월 국내 최초 월트디즈니 공식 협력업체 지정 이후 디즈니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감사·보완 검사를 거쳤다. 건물 전 층에 출입을 위한 보안 절차를 두고 디즈니가 요구하는 기준에 맞는 폐쇄회로(CC)TV를 갖췄다.

이밖에 작업물을 회사 외부로 가져갈 수 없도록 내부 시스템을 설치하고 디즈니가 인증한 프로그램과 애플리케이션으로만 작업물을 주고 받을 수 있게 했다. 위지윅스튜디오 관계자는 “콘텐츠의 보안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내부 보안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위지윅스튜디오의 손길을 거친 작품은 영화 ‘안시성’과 ‘마녀’, ‘신과 함께’ 등 국내 영화는 물론 마블 ‘앤트맨&와스프’, ‘신비한 동물사전2’, ‘알리타:배틀엔젤’, 중국 영화 ‘몽키킹3:서유기 여인왕국’까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다양한 작품에서 오랜 기간 인정받은 기술로 미국 VFX 선두업체인 타우(TAU) 필름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새로운 볼거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실적도 급성장 중이다. 2016년 10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17년 129억원 △2018년 236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76억원, 영업이익은 228% 늘어난 18억원을 기록했다.

위지윅 스튜디오의 체험형 콘텐츠 ‘로보트 태권브이 VR (사진=위지윅스튜디오)
뉴디미어 성장에 방점…5G 콘텐츠 집중 육성

위지윅스튜디오는 영화 분야를 발판 삼아 올해 다양한 분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스크린X(스크린 벽면을 활용하는 상영 기법)는 물론 2018년 평창 패럴림픽 개폐회식에서 호평을 받은 VFX기술과 VR(가상현실)·AR(증강현실)·전시홍보·테마파크영상·특수플랫폼 등이 그것이다.

최근에는 MCN(멀티채널네트워크) 업체인 샌드박스 네트워크와 사업협력 계약을 맺고 1인미디어·사이버캐릭터 등에 적용하는 고품질 영상제작 시장에도 진출했다. 유튜브로 판이 커진 동영상 시장에서 중장기 사업 아이템으로 육성하겠다는 게 위지윅스튜디오 측 설명이다.

지난달 닻을 올린 5G시대도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위지윅스튜디오 관계자는 “5G 관련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사업 방향을 논의 중이다”며 “올 한해 뉴미디어 부문 매출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위지윅스튜디오의 지난해 사업별 매출비중은 영화콘텐츠 66.9%, 뉴미디어 33.1% 등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위지윅스튜디오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중국 VFX 프로젝트 매출 본격화에 하반기 스크린X 제작 편수 증가로 분기별 실적 확대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향후 지분을 인수한 에이스토리 등 드라마 제작사와의 협업을 통한 드라마 VFX 제작 증가 및 5G 상용화에 따른 AR 수요 등으로 높은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관우 대표는 “새로운 볼거리와 콘텐츠를 찾는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다”며 “관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다양한 콘텐츠 확보와 그에 걸맞은 플랫폼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대표(사진=위지윅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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